MBTI- ‘핫’하지만 ‘헛헛’할 수 있는 친구

MBTI의 정의와 올바른 활용을 위한 전제조건, 유의사항

by 기운나는 해결사

‘MBTI’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만큼 한핫 성격유형검사 툴이다. 식당이나 카페 등 외부에서도 “너 T야? 난 F인데”, 라던가 “누구는 I니까 말 걸 때 조심해” 라던가, “난 엔프피인데 넌 뭐야?” 같은 이야기들이 종종 들려오곤한다. 이 분야에서 꽤나 경험을 갖고 있는 내게 지인들에게도 관련 조언이나 자문을 구하는 경우들이 있고, 강의나 상담을 하는 기회들도 간혹 있기에 더욱 흥미롭다.


다만, 핫한만큼 관심도가 높고, 원하는 만큼의 내용을 얻지 못하거나 잘 못된 내용을 접하게 되면 헛헛하게도 느껴질 수 있기에 항상 조심스럽다. 친한 친구일수록 더 조심스럽게 대해야 하는 것처럼 내게는 MBTI도 친숙하지만 더 세심히, 세밀히 상대에게 맞춰 접근하고 최대한 정확도를 높이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적용하려 노력한다. 그러한 방향에서 자격증 취득이나 기업 강의, 상담, 코칭 등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토대로 MBTI에 대해 접근해보려 한다.



MBTI는 Myers Briggs Type Indicator의 앞 글자만 따서 만든 약자로서 마이어스와 브릭스 모녀가 만든 성격 유형 검사라는 의미이다. 그 집안 분들이 3대에 걸쳐 약 70년간 업데이트 해왔는데 이 집안에서 밥먹고 이것만 판지라 4개 중 3개 정도는 들어맞는 꽤나 정확성이 있는 유의미한 검사*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학계, 관점 등에 따라 본 툴에 대해 인정하지 않거나 한계성에 대해 지적하는 경우도 있지만 필자 경험상 정확도가 높고 효율적인 도구라 생각하며 판단은 각자의 기준에 맡긴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심리적 선호성 검사’인데 ‘심리적 선호성’은 양손 같은 존재이다. 둘 다 존재하지만 나타다는 우선 순위가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한쪽도 드러나지 않을 뿐 추후에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이다.


조금 더 한국사람 정서에 맞게 풀어내자면, ‘보영이와 미주가 만든 성격 유형 검사’로써 ‘심리적 선호성’을 알 수 있는 것으로 피자, 치킨 중 좋아하는 음식 중 치킨이 먼저 떠올랐다면 치킨이 심리적 선호성이 되는 것이다. 다만 피자는 존재하며 싫지는 않고 다음에 먹을 수도 있는 제2의 옵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검사 결과는 ‘E(외향)-I(내향)’, ‘S(감각)-N(직관)’, ‘T(사고)-F(감정)’, ‘J(판단)-P(인식)’의 4가지 심리적 조합으로 각기 다르게 조합되어 총 16가지의 유형을 갖고 있고, 각 유형의 대표적인 특성에 대한 설명이 다양한 곳에서 설명되고 있다. 이러한 유형을 설명하기에 앞서 항상 전제 조건이자 유의해야 할 점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이 있는데 FAQ로 풀어보자.


Q1) 내 숨겨진 한계가 드러날 것 같아서 검사 하는게 영 꺼림직하네요, 믿어도 되나요?


A1) 아닙니다. MBTI는 심리적 선호성 검사로서 드러나는 행동에 대해 설명하고, 사람의 한계에 대한 부분 보다는 보완점을 설명하여 개선의 기회를 줄 수 있고, 강점에 대한 강화의 계기를 주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춰진 유형검사 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할 필요 전혀 없으며, 당신 스스로에 대해 발견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면 더 적합할 것 같네요.


Q2) 성격의 좋고 나쁨을 알 수 있나요?


A1) 좋은 성격 나쁜 성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각각의 행동 방향이 ‘다를’뿐이죠. 간혹 듣는 이야기 중 ‘나는 치킨을 좋아하는데 넌 피자를 좋아하니 나랑 틀리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 틀린게 있죠? 너와 나는 다르다(Different)가 되어야 하고 틀리다(Wrong)가 되면 안됩니다. 성격은 좋고 나쁜게 아니라 ‘다른(Different)’것일뿐 틀리지 않습니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 본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내용이 생각나네요. “아빠, 저 사람들은 왜 우리를 자꾸 괴롭혀? 나쁜 사람들이야?”라고 묻자 아버지는 “얘야, 저들은 나쁜게 아니란다, 그저 우리와 다를뿐이란다”


Q3) 전 엔프피(ENFP)인데 간혹 쉬고 싶을 때 조용히 있으면 주변에서 “넌 엔프피가 오늘 왜 이렇게 조용해, 무슨일 있냐?”라고 묻기도 해요. 이 결과가 저를 단정짓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아요.


A3) 오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ENFP라 해도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경우도 있고, 각 알파벳 하나에서도 4~8개 내외의 세부지표로 구분될 수 있으며, 조합에 따라서도 설명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의 과거나 환경, 심리상태 등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기에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당신은 조물주께서 각기 다르게 만드신 소중한 존재로서 독립적이고 개별화 된 소중한 존재입니다.


Q4) MBTI 유형 검사 결과가 예전하고 다른데 변하지 않나요?


A4) 변할 수 있습니다. Q3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상황이나 환경, 심리적 상태 등에 따라 변화할 수 있고, 검사 결과를 내가 원하는 이상향에 맞춰 응답해냈거나 성실하게 검사에 임하지 않는 등 있는 그대로의 나를 담아내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심리적 중년기를 거치면서도 변화할 수 있고 세부 지표가 조정되는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는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변화 방향을 인정하며 어떻게 더 긍정적 방향으로 강화시킬지 고민하면 되고, 계속 검사 결과가 같이 나온다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잘 인식,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Q5) MBTI로 궁합을 볼 수 있나요?


A5) 볼 수는 있지만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기에 절대적인 신뢰는 하지않도록 당부드리곤 합니다. 서로의 다름이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를 낼 수도 있고,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또한 비슷한 유형이 서로의 편안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각자의 싫은 모습을 보면서 더 강한 거부감을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단정짓거나 궁합에서의 절대적 기준으로 활용할 수는 없지만 서로의 강점과 보완점을 확인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확인하는 도구로서 활용할 때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둘 수는 있습니다. 다양한 커플들을 상담하면서 반대유형에 끌려서 만났는데 나중에 서로 속았다고 다투시는 경우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 커플들에게는 같은 유형도 속았다는 이야기 한다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기도 합니다.(정확하다고 설명하는 분들은 ‘야매’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6) 엔프피, 인티제처럼 약자로 표현해도 문제없나요?


A6) 대중적으로 불리고 친숙하게 다가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정확한 명칭을 사용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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