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핫’하지만 ‘헛헛’할 수 있는 친구-2

외향(E)은 인싸이고 내향(I)은 아싸인가?

by 기운나는 해결사

16가지 MBTI유형은 4가지 선호지표의 좌우대칭 쌍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접했고 알고 있는 ‘외향’과 ‘내향’에 대해 알아보자.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외향은 에너지의 방향이 외부로 넓게 분출되며 내향은 에너지가 내부로 깊게 수렴된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떠한 것이 좋고 나쁜 것은 없다. 개개인이 편안하게 사용하는 에너지의 방향이 있는 것이다.


보통 외향적인 성격과 내성적인 성격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일상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눠왔기에 익숙한 지표이다. 그런데 간혹 외향적인 성격이라는데 내향으로 보일 때가 있고, 내향적인 성격이라는데 외향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우선 ‘페르소나’인 경우가 있다. 어떠한 이유로 인해 본 모습 위에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환경적 요인으로 ‘~처럼, ~인척’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국어 선생님에게 ‘파티’와 ‘독서’ 중에서 좋아하는 것을 고르라고 했을 때 실제로는 파티를 좋아하지만 선생님이라는 본분 상 독서를 선택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것을 ‘페르소나(가면)’를 사용한 경우라 볼 수 있겠다.

내 본래의 모습과는 다르게 다른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경우가 있는데 '페르소나'라고 한다.


그리고 외향은 외향인데 선호분명도가 높지 않은 경우일 수 있다. 정식 검사를 진행하는 경우 각 유형별 선호분명도가 ‘매우분명, 분명, 보통, 약간’등으로 나타나는데 ‘약간~보통’인 경우 내향의 모습이 상당히 또는 일부 지닐 수도 있다. 조금 더 심화해서 설명하자면 외향, 내향의 경우도 세부적으로 지표를 더 나눌 수 있고, 해당 지표 별로도 분명도를 더 깊이 있게 살펴 볼 수 있다. 내 경험상 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4가지로 분류해봤을 때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첫째, 활동 방향이다. 외향은 밖에서 활동하는 것을 선호한다. 아주 지쳐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내부 보다는 외부에서 활동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집에 가만히 있으면 ‘좀쑤신다’는 표현을 종종 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내향은 실내에서 활동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집이나 쾌적한 공간 내부에서 활동했을 때 더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외부', '내부'에 대한 정의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세부적인 이야기를 듣다보면 구분 할 수 있다.

둘째, 대인관계에서도 외향, 내향은 차이가 있다. 넓고 다양한 관계를 더 선호하는 외향많지 않은 인원과 깊이 있는 관계를 선호하는 내향이 서로의 관계를 바라볼 때 “너무 헤픈거 아냐?”, “편협한 것 같은데”라고 서로 생각할 수 있지만 틀린 것은 없다. 다만 편안하고 즐거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외향은 ‘친구’의 개념이 카테고리별로 다양하게 ‘술친구, 취미친구, 죽마고우’ 등등 다양하게 나뉘는 경우가 있지만 내향의 경우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


셋째, 말과 글에서 선호하는 방식도 다르다. 내향의 경우 말보다는 글을 선호하고 외향은 글보다는 말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속한 조직 내에서 바로 옆자리지만 ‘메신저’같은 글을 사용하는 수단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면 ‘글을 선호하는 내향’일 경우가 될 것이고, 멀리 있지만 메신저로 대화하다가 갑자기 전화를 걸거나 성큼성큼 다가와서 말을 거는 분이 있다면 ‘말을 선호하는 외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다.

전화포비아라는 시대적인 환경도 작용할 수 있겠지만 말과 글의 선호도는 개인적인 부분도 작용할 확률이 높다.


넷째, 에너지 충전 방향에서도 차이가 있다. 내향의 경우 혼자 또는 소수의 인원이 활동보다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가만히 있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더 충전 속도가 빠를 수 있다. 외향은 가급적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외부에서 사람들과의 교류나 즐거운 활동을 하는 것이 더 빠른 충전 속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완전 방전 될 경우 두 유형 모두 집이나 편안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게 되므로 체력 잔량이 어느 정도 확보 된 경우의 충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좋다.

어떤 폰이든 완전 방전되면 충전기에 제대로 꽂아야 한다.


위의 네가지 조합이 합쳐져서 외향과 내향의 선호분명도가 나타나는데 4가지 모두 외향 또는 내향인 경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나타나므로 누가 봐도 그 지표로 보일 확률이 높다. 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고 한 두가지 지표가 섞여 있는 경우가 더 많다. 나의 경우 외향의 모습이지만 관계적인 부분에서는 내향의 모습처럼 더 깊고 섬세한 접근을 추구하며 ‘낯가림’의 모습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또는 아직 본인의 더 편안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거나 어떤 요인으로 인한 변화를 겪고 있는 과정이라 볼 수도 있다. 나는 20대 때와는 다르게 3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외부 활동보다는 내부 활동을 선호하는 빈도가 높아지기도 하고, 관계에서도 깊이 있게 접근하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심리적 중년기의 유형변화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나는 외향형이다. 이렇기에 한 가지에 포커스를 맞춰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단정지을 수 없는 영역이나 해당 모습을 잘 인지하고 활용하고 있다면 스스로도, 타인들에게도 더 명확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기에 스스로에 대해 잘 관찰하고 인지하며,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점검했을 때 강점 활용이나 보완점을 도출하고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내향과 외향들이 서로에게 접근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아래와 같이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다.


소통할 때 내가 말하는게 편하다고 해서 상대방도 말이 편하지는 않을 수 있다. 이럴 때는 글이나 말 중에서 어떤 것을 더 편안해 하는지 관찰하고 상대방이 편할 수 있는 것으로 접근하거나 애매할 경우 질문해보면 좋다. 그리고 저기 누군가가 기분이 우울해 보인다고 밖에 나가서 맛있는 것 먹자거나 커피 마시러 가자고 하는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쉬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는 점을 감안하고 평상시 어떤게 더 편할지 물어보거나 테이크아웃을 제안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이렇게 다른 부분에 대해 서로 알고 있는 부분을 실천해준다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고, 물어봐 준다면 존중 받는 느낌을 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외향과 내향에서도 좋고 나쁨은 없다. 외향은 외부적인 인싸이고, 내향은 내부적인 인싸이기 때문이다.

외향은 내향을 아싸라 여길 수 있으나 내향들은 내가 모두를 따돌린 찐인싸일 수 있다 생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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