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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술제이 성훈 Dec 05. 2022

당신 그늘 아래서

옛날옛적에


한 풀씨가 바람길 따라 비행하다

하나의 이름을 얻으려 날개 접었다


정착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지만

나무의 생은 어느덧 예순 세살 할아버지다


으리으리한 숲 앞에 주눅이 들지만

베어 나가지 않은 게 어디겠는가


하모 하모!


그저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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