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 Feb 05. 2022

독일에서 에어프라이어를 하나 장만했다.

음식의 신세계를 만끽 중이다.

  나는 한국에서 살면서 아이들에게 음식을 직접 만들어주는 스타일이었지만 독일에 와서 처럼 주방용품에 관심이 많은 스타일은 아니었다. 한국에서는 항상 시간에 쫓겨 살았는데 독일에 와서는 우선 출근을 안 하니 예전보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져서일까 지금은 주방용품에 눈이 많이 간다. 관심이 가도 너무 많이 간다.

  독일에 와서는 음식을 만들다 보니 더 맛있는 걸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찾다가 이번에 독일 에어프라이어가 80유로에 팔길래 하나 장만했다. 검색해보니 한국에서는 이 제품이 30만 원 정도 하는 걸로 나와 싸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 하나 장만했다. 물론 설명서는 독일어이다. 그래도 번역기가 있으니 걱정 없다.


통밀빵을 싫어하는 둘째에게 통밀빵으로 핫도그를 만들어주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에어프라이어를 하나 샀는데 이제 오븐 말고도 너희랑 아빠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요리가 많다고 어찌나 자랑을 했는지 아이들도 에어프라이어가 집에 언제 오나 기대를 많이 했다. 우선 기름을 많이 안 쓰고도 담백한 요리를 해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 유튜브에 에어프라이어 요리만 치면 다양한 요리가 나온다. 우선 집에 있는 식빵으로 핫도그를 만들어주었다. 만들어놓은 것들도 많이 팔긴 하지만 직접 해주고 싶었다. 빵 테두리를 잘라서 빵가루를 만들고 식빵의 중간은 밀대로 밀어 납작하게 만든다. 그

담백한 핫도그가 완성되었다.

런 다음 계란 2개를 풀어서 식빵에 바른다. 그런 다음 소시지를 돌돌 말아 동그랗게 만든 후

계란옷을 입히고 만든 빵가루를 돌돌 말아 에어 프라이기 돌리면 된다. 나무 꼬지까지 있으면 완전 핫도그이다. 학교를 갔다 온 아이들이 집에 와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너무 좋아했다. 그 이후 자신감을 얻어 고구마도 쪄보고 굽네치킨, 목살 구이까지 만들어먹었다.


간식으로 고구마도 해줄 수 있다.

 독일에 와서 요즘은 독일어와 열심히 씨름 중이다 보니 예전처럼 주중에는 식빵을 만들어놓거나 그러지는 못했는데 에어프라이어를 하나 장만하고 새롭고 간편하고 맛있는 요리를 해줄 수가 있었다.

 에어프라이어 덕분에 독일에 와서 처음으로 고구마도 사봤다. 이젠 가족들에게 고구마 우유도 만들어줄 수 있다.

 기계 하나 샀을 뿐인데 해줄 수 있는 요리가 너무 많이 생겼다.

  에어프라이어를 보고 있으면 그저 행복하다. 오늘도 나는 독일어 공부하다 쉬는 시간에 에어프라이어 요리를 열심히 찾아본다. 새로운 간식거리와 요리를 할 수 있어 그저 행복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독일에서 스위스 버터크림을 만들어 먹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