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 Aug 17. 2022

5월 프랑스 Strasbourg 이야기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 프랑스 요리 , 당일치기 여행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로 차로 2시간 30분

  지난 5월 어느 토요일이었다. 남편이 프랑스를 갔다 올까?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독일에서 차로 2시간 30분이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를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은 근접한 유럽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차로 이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 우리 지역에서 같은 독일에 있는 베를린을 가려고 해도 6시간이 걸리는데 다른 나라인 프랑스를 2시간 30분에 간다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그렇게 우리는 갑자기 토요일 아침에 프랑스로 출발을 했다. 2시간 30분이면 숙박을 안 하고 하루 코스로 갔다 와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 북동부에 있는 도시로 라인 강의 서쪽 강변에 있는 도시이다. 독일과 라인강을 중심으로 나눠져 있다. 30년 전쟁에서 승리한 프랑스 왕국이 신성로마 제국으로부터 이 지역을 전리품으로 획들한 이후 프랑스 땅이었다가 독일 땅이기를 반복했단다. 그럴 만도 한 게 라인강을 하나로 나눠져 한쪽은 독일, 한쪽은 프랑스이다. 프랑스에서 7번째 큰 도시라고 한다.


Strasbourg 거리의 풍경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하고 독일인지 프랑스인지를 구별할 수 있었던 것은 도저히 내가 읽을 수 없는 프랑스어로 써진 안내문들이었다.

  내가 스트라스 부르게 지난 5월에 갔으니 그 당시 독일에서 7개월 살았다고 알아보는 단어들이 있었는데 프랑스어는 하나도 아는 단어가 없었다.

  우리가 차를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오자 처음 맞이한 프랑스 거리에는 작가들이 나와서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를 하고 있었다. 나는 프랑스에 처음 놀러 온 관광객으로서 아이들에게 역시 프랑스는 예술의 나라라며 작품들을 하나씩 관람했다. 우리가 유심히 작품을 보고 있으면 친절한 작가들이 작품에 대해 영어로 설명을 해줬다.  

  야외 작품 관람 외에도 우리 가족은 이날 결혼을 하는 예쁜 프랑스 신혼부부도 만날 수 있었다.

  


Strasbourg 대성당
저 멀리 스트라스 대성당이 보인다.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은 돌로 짠 레이스라는 별명을 가진 성당으로 아름다운 고딕 양식으로 지은 성당이다.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외관이 붉은색인데 이것은 사암으로 지어서 외관이 붉은색이라고 한다. 성당이 너무 높아 성당의 전체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 아쉬웠다.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은 1176년에 짓기 시작하여 1439년까지 오랜 세월에 걸쳐 지어진 성당이다. 그만큼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고딕 양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리고 프랑스 대혁명과 세계 1,2차 대전 때 훼손이 되었지만 다시 복원을 시킨 거라고 한다. 지금도 계속 복원 중이었다.

  성당 안의 조각상이며 스테인드글라스이며 너무 아름다웠다. 처음 독일에 와서 성이며 성당을 봐도 잘 몰랐는데 보면 볼수록 성당들의 다른 점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고 있다.  



스트라스부르 거리

  내가 처음 본 프랑스의 거리는 참 예뻤다. 강을 중심으로 집들이 지어져 있었는데 알록달록한 벽색깔이며 지붕색깔이 눈에 들어왔다. 획일적이지 않았다.


멋진 행위예술 공연

  성당을 구경하고 프랑스거리를 걸어가는데 멋진 음악소리에 맞춰 행위예술을 하는 예술가들이 공연을 했다. 모자를 쓴 남성 예술가의 기타 반주에 맞춰 여성 예술가가 맨발로 바닥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사진을 찍어도 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우리는 공연 관람료를 내고 한동안 자리에 앉아 구경을 하고 왔다.



프랑스 요리

  우리는 성당도 보고 프랑스 시내도 구경하고 나서 프랑스 요리를 먹으러 식당을 찾았다. 프랑스이지만 독일 국경과 근접해 있어서 독일인도 많았으며 독일어로 주문을 해도 종업원이 다 알아들었다. 난생처음 먹는 달팽이 요리는 생소했지만 맛있었다. 둘째는 못 먹었지만 큰 애는 맛있다며 도전해봤다. 야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먹는 저녁식사는 정말 맛있었다.  


달콤한 간식과 헤어진 프랑스

  우리는 하루 코스로 프랑스를 왔기 때문에 오후 5시 정도가 돼서 집으로 가기로 했다. 그냥 가기 아쉬워 달콤한 과자와 빵을 샀지만 너무 달아 여러 번 나눠먹어야 했다.

  비록 하루였지만 프랑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고 독일에서 하루 코스로 프랑스를 왔다 갈 수 있는 것이 너무 고마웠다.

  내가 독일에 와서 살며 제일 부러운 건 유럽연합끼리 왕래가 자유롭고 국경을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화폐까지 같이 쓰니 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거 같다.

  당일치기였지만 멋진 성당과 멋진 행위예술가, 맛있는 프랑스 요리를 경험할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체코 카를로비바리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