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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 Nov 09. 2022

 '베르사유의 장미'에 나오는 베르사유 궁전을 갔다.

베르사유 궁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6시간이 걸린다.

  지난주 금요일 우리 가족은 새벽 6시에 차를 타고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아이들 학교와 나의 독일어 학원도 1주일 방학이라 일주일 내내 집에 있었는데 고맙게도 남편이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줬다. 

  프랑스 파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로 6시간이 걸린다. 사실 운전해서 가기는 쉽지 않은 거리이다. 

  우리는 새벽 6시에 출발을 했다. 하늘이 어두울 때 출발했는데 달리다 보니 해가 뜨고 프랑스에 다다르니 소들이 풀을 먹고 있는 광경도 볼 수 있었다. 

 


베르사유 궁전 앞에서 먹는 점심식사 

  6시간을 달려 프랑스에 도착한 우리는 먼저 베르사유 궁전 근처에 예약한 호텔에 짐을 놓고 나왔다. 먼저 점심을 먹고 베르사유 궁전을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우리는 다행히 새벽에 출발해 점심때를 맞춰 도착할 수 있었다. 베르사유 궁전을 구경하기 전 우리는 베르사유 궁전 앞에 있는 야외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우리에게 프랑스어로 주문을 받는 종업원의 말을 듣고 프랑스에 온 게 실감이 났다. 지난번 독일과 근접한 곳에 위치한 프랑스 스트라스 성당에 갔을 때는 독일어가 통했지만 여기는 독일어가 통하지 않았다. 독일어밖에 할 줄 모르는 나로서는 다른 나라를 올 때는 주문하는 것과 기본 의사소통 문장은 외워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친절한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음식을 주문하고 우리는 순식간에 뚝딱 맛있게 먹었다. 독일이든 프랑스든 아이들은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한국에서 안 먹던 감자튀김을 이리 좋아할 줄 몰랐다. 




드디어 베르사유 궁전에 도착했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시절 텔레비전에서 "베르사유의 장미"를 방영한 적이 있었다. 정말 감명 있던 봤던 만화영화였는데 마지막 회 때는 주책맞게 너무나도 슬프게 울었던 기억도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그 만화의 내용을 이야기해주며 그 배경이던 베르사유 궁전에 오게 되어 감동이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베르사유 궁전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섰다. 베르사유 궁전은 18시 30분까지 운영하는데 우리가 점심을 먹고 표를 사려고 줄을 서니 4시에 들어갈 수 있단다.  생각해보면 2시간 30분도 구경하는 게 쉽지 않을 거 같았다. 

  표를 구입하기 전 직원에게 정원과 궁전을 같이 볼 수 있는 표를 끊고 싶다고 하면 한 번에 다 볼 수 있는 표를 준다. 4시에 궁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우리는 정원을 먼저 구경하기로 했다. 


베르사유 정원 

  베르사유 정원은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입이 벌어진다. 정말 웅장하고 넓고 예술상은 아름답다. 한편으로 이걸 조각하고 가꾸고 했던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느껴진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고 유지했을까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조각 하나하나가 사실적이고 예술적이었다. 그 당시 프랑스 사람들은 이 곳에 들어와서 놀아보면 시간가는 줄은 몰랐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이 펼쳐져 있는 정원을 뒤로 한 채 우리는 베르사유 궁전으로 이동했다. 



베르사유 궁전 

  베르사유 궁전은 우리가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짐이 곧 국가이다라고 이야기한 루이 14세의 지시로 지어진 궁전이다. 루이 14세는 베르사유 궁전을 통해 자신의 목표였던 절대왕정의 확립을 만들고 싶어 했다고 한다.  

  베르사유 궁전은 그 시대 모든 것이 다 있던 곳이었다. 지금으로 보면 그 시대 놀이동산 같았다. 베르사유 궁전 안은 금으로 장식이 되어 있으며 궁전을 돌아다니다 보면 독일의 성을 관람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전쟁의 피해도 없었을뿐더러 온전히 보전되어 있고 그 화려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성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고생했을 사람들의 노고가 보였다. 

  루이 14세는 자기의 왕권을 확립하기 위해 지방의 귀족들을 베르사유 궁전 주변에서 살게 하고 궁전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귀족뿐 아니라 일반 백성들도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물론 이는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궁전 안은 온통 대리석이었다. 성 안의 하나하나가 아름다웠다. 공주방도, 왕비의 방도, 접견실도,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들도 다 예술적이었다. 

  우리에게도 유명한 나폴레옹 그림이 정말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쟁에서 이긴 그림, 전쟁 중의 그림 등 온통 나폴레옹 그림이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나폴레옹이 전쟁으로 프랑스의 영토는 넓혔을지 모르지만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고 가족과 이별을 해야만 했다며 전쟁은 절대 좋은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프랑스에 왔으니 마카롱은 먹고 가야 한다. 
 

  우리는 2시간 베르사유 궁전을 관람하고 나와 숙소에서 잠깐 쉬다 저녁을 먹기 위해 베르사유 궁전 주변을 돌아다녔다. 프랑스는 디저트가 맛있는 나라이니 저녁을 먹기 전 마카롱을 사기로 했다. 마카롱은 달아서 잘 안 먹는데 프랑스에 왔으니 한 번 정도 사 먹어야지 하는 마음이 컸던 거 같다. 

  프랑스 마카롱 가게에서 프랑스 사장님은 나에게 프랑스어로 이야기를 하고 나는 독일어로 이야기를 하고 그래서 신기하게 말이 통해 마카롱 한 상자가 채워졌다. 마카롱이 달긴 달았지만 진짜 맛있었다. 




  초밥을 먹으며 프랑스 여행 첫 날을 마무리했다. 

  우리는 프랑스 첫날 여행을 초밥을 먹으며 마무리했다. 이날 궁전을 구경한다고 많이 걸어서 맛있게 뚝딱 초밥을 먹었다. 저녁을 먹으며 아이들에게 내일 일정을 이야기해줬다. 내일 좀 더 차를 타고 이동해서 파리의 에펠탑을 구경하기로 했다. 

  베르사유 궁전을 구경한다고 열심히 걸어서 그런지 이날 우리 가족은 금방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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