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유통 채널의 변화와 혁신
2000년 부터 대한민국의 화장품 유통은 큰 변화를 4차례 겪었다. 2003년 이전까지 방판, 백화점이 가장 주력 이었지만 03년 부터 The Face Shop, Missha, Skin Food 등의 One Brand Shop이 주류 유통을 차지했고 2013~2014년 홈쇼핑 채널이 급성장, 2014년 부터 중국 따이공과 MG(Mega Guest) 위주의 면세점 최 전성기를 맞이 했다. 2015년 부터 Health and Beauty Multi Brand Shop 이 다수 나타나고 성장하였고 이 Multi Brand Shop에서 Olive Young 이 가성비 좋은 차별화 상품을 내세워 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현재까지 지키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온라인 시장의 급 성장도 중요한 트렌드이다. 이들 중에서 현재 가장 주목해야 할 채널인 올리브 영에 대하여 먼저 살펴 보고자 한다
3.1. 올리브영: 한국 뷰티 허브의 진화
올리브영은 한국의 대표적인 헬스&뷰티 스토어로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통합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2017년 온라인 플랫폼 론칭 이후,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며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거치면서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옴니채널 전략으로 진화했다.
특히, '오늘드림'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즉시 픽업하거나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러한 서비스는 서울 기준 온라인 주문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올리브영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올리브영은 2024년 11월 22일, 25년 리테일 노하우가 집약된 첫 번째 혁신 매장이자 역대 최대 규모인 '올리브영N 성수'를 오픈하며 오프라인에서도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과 MZ세대를 타겟으로 한 '뷰티 백화점'에 가까운 면모를 보여주며,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참고1 : 올리브영의 상징적 의미
올리브영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 한 채널이며 여기 신규 중소 브랜드 성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H&B 스토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였으며,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는데, 이는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들에게는 더 많은 노출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리브영에 입점한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이를 통해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올리브영에서의 성공은 단순히 매출 이상의 의미가 있다.
올리브영에 입점하거나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타 유통 채널로의 진입이 매우 수월해지며, 이는 브랜드의 성장에 생각 이상의 큰 도움이 된다.
많은 브랜드들이 올리브영에 입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데, 일단 입점 이후 브랜드 레프런스가 될 수 있는 일정 수준의 성과(올리브영 카테고리별 상위 랭킹 진입)를 얻게 되면 브랜드 확산에 큰 도움을 얻게 된다.
Source) 올리브영 랭킹 2024.12.25 기준
예를 들어, 올리브영에서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다른 유통 채널(무신사, 컬리, 대형마트, 면세점 등) MD와 협력이 매우 쉬워집니다. 특히 해외 바이어에게 올리브영 레퍼런스는 엄청난 마케팅 비용의 절감 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의 매출 신장에 크게 작용한다. 더 쉽게 말하면 대한민국 올리브영에서 뜬 브랜드는 해외 총판 유통업자들이 기꺼이 자신의 마케팅 비용을 더 투자하여 브랜드를 성장 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리브영의 입점 하려는 또는 이미 입점한 브랜드가 올리브 영에서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내기 위하여 과도한 마케팅 비용 적자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투자를 하고 있다.
참고 2. 올리브영N 성수점, 뷰티의 새로운 허브
올리브영N 성수점은 기존 매장과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 요소들을 도입하며, 고객들에게 단순한 쇼핑을 넘어선 경험 중심의 복합 문화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체험형 공간의 확대
메이크업 스튜디오 & 터치업 바: 전문가의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에서 최신 뷰티 트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스킨 핏 스튜디오: 전문 뷰티 컨설턴트와 함께 피부와 두피를 진단하며,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② VIP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
올리브 멤버스 라운지: 올리브영 현대카드 소지자와 '골드 올리브' 회원을 위한 전용 라운지에서 차별화된 쇼핑 편의를 제공한다.
③ 브랜드 협력과 콘텐츠 제작 지원
커넥트 스튜디오: 입점 브랜드들이 라이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제공하여, 소통과 프로모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④ 글로벌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
다국어 지원: 외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하고, 상품명을 영어로 병기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배려한 쇼핑 환경을 조성했다.
⑤ 문화 콘텐츠와 K팝의 만남
K팝 나우 존: K팝 아티스트의 팝업 스토어와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 문화적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새로운 뷰티와 문화의 중심지
올리브영N 성수점은 단순한 제품 판매 매장을 넘어, 체험과 소통, 문화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소비자와 브랜드, 그리고 글로벌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이 공간은 K-뷰티의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2025년도 여전히 올리브영은 뷰티 고객과 뷰티 브랜드회사에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채널로 유지할 것이다. 다만 과도한 경쟁으로 신규 진입할 브랜드사의 적자가 우려되고 있지만 그만큼 더 차별화 된 제품의 제형과 효능으로 극복 할 것으로 기대한다
3.2. 다이소와 편의점: 새로운 소비 채널
다이소와 편의점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저가형 뷰티 제품을 통해 새로운 소비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다이소는 2021년부터 5000원 이하의 화장품을 판매하며, 기초화장품과 색조 제품에서 큰 매출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글로벌 뷰티 브랜드 토니모리와 협업하여 다이소 전용 브랜드 '본셉'을 론칭, 레티놀 제품군과 메이크업용 색조군 등 총 19종의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화장품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25는 브랜드 아크네스의 올인원 로션을 9000원대에 선보였으며, CU는 브랜드 엔젤루카와 협업해 물광팩, 세럼, 보습 크림 등 신제품을 3000원대에 출시했다. 이마트24도 브랜드 플루와 손잡고 에센스, 바디스크럽, 클렌징폼 등 제품을 7900원에 출시하며, 24시간 운영과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2023년 다이소의 화장품 매출액이 전년 대비 85%로 급신장한 것처럼 2025년에는 편의점의 놀라운 성장이 예상된다.
3.3. 온라인 플랫폼과 글로벌 확장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한국 뷰티 브랜드들은 아마존, 큐텐(Qoo10), 라쿠텐(Rakuten) 등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SNS 기반의 바이럴 마케팅과 공동구매를 활용하여 해외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올리브영은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을 통해 K뷰티 수출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회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고, 매출은 81% 증가했으며,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고객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유통 채널의 변화와 혁신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며, 한국 뷰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글은 "2025년 한국의 뷰티 비즈니스 트렌드"의 일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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