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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리 Jun 20. 2020

일로04. 왜 우리는 모일까?  비전, 형태, 방향

Local Community 'IILO 일로' Essay 04

장소: 전주 중노송동 '희희당'

일자: 2020년 6월 9일(화) AM 7:00

참여: 김원기, 설지희, 소민정, 정우주, 원민

#로컬크리에이터 #일로 #전주소모임 #북스터디 #건강한미팅 #모임을예술로만드는법




오전에 모임을 하자는 것은 우주 님의 제안이었다. 프리랜서의 특성상 밀린 업무를 처리하다보면 올빼미형이 되기 십상. 아침에 눈을 뜨기 힘든 구조로 간다는 것이다. 한 번 모임을 핑계삼아 이른 아침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떠냐는 것이다. '오전 7시 미팅'이라는 '건강한 미팅'은 그렇게 탄생하였다. 매주 화요일 오전 7시, 일로의 비젼을 찾기위한 책모임을 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장소였다. 오전 7시에 문을 여는 곳 중 회의하기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한 것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희희당'에서 건강한 미팅을 진행하자고 했다. 하우스메이트가 출근 준비하는 8시까지 컴팩트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다.


올바른 팀빌딩과 비젼 설정을 위해 스터디하려는 책은 프리야 파커『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 원민 대장의 추천이다. 우리는 각자 1장까지 읽고 건강한 미팅에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프리야 파커,『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 원더박스, 2019


프리야 파커(Priya Parker)는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인종 갈등을 중재하고, 전 세계 정재계의 리더들을 만나 '전환의 순간'을 이끌어 내는 조력자(facilitator)이다. 수많은 모임을 열고 모임을 돕는 모임 전문가이다.


그는 우리가 가지는 '모임'의 상식과 허점을 파헤치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모임을 만드는 혁신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모임의 본질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되느냐'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모임에 들어서기 전의 나와 모임을 나온 후의 나는 같은 사람이 아니다. 모임을 통해 우리는 달라지고, 달라진 만큼 자기 삶과 세상에 영향을 끼친다. 이것이 프리야 파커가 '모임은 우리 삶과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바꾸는 잠재력'이라고 굳게 믿는 이유이다.


- 발췌: 「[기대신간 - 기타] 프리야 파커 - 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 『티스토리』, 2019.10.01

(https://micca.tistory.com/entry/기대신간-기타-프리야-파커-모임을-예술로-만드는-법)





○ 모임의 목적 설정


기획을 포함한 모든 일과 모임은 비슷하다. 모임의 첫 단계는 '목적'을 설정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이 모임을 통해 각자가 얻거나 만들고픈 부분 또는 키워드를 주고받았다.


"2015년 『기업 근무환경 실태 보고서』를 위한 설문조사에서 근로자들은 업무 수행에 가장 방해가 되는 요인으로 '쓸모없는 회의'를 꼽았다." - 『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 11쪽.


키워드: 로컬, 자생력, 지속가능성, 느슨한 연결, 원주민-이방인 연결, 공간





○ 왜 우리는 모일까? - 모임에 대한 단상


● 설지희

#라이프스타일

- 츠타야 서점은 섹션을 구성할 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였다. 주제를 선정한 다음 해당 주제 섹션에 이해도가 높은 사람에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
- 우리 모임 팀원끼리 각자가 이 모임에서 원하는 부분을 공유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소민정

#자생력 #베네핏

- 스스로의 자생력을 확인해 보고 싶다. 나는 우리 팀원들에게 무슨 베네핏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아마 매체 노출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로컬 플레이어로서 현재 로컬 자원들을 노출하고 아카이빙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 각자의 활동 교집합을 찾아보는 것도 모임의 목적을 찾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관심 분야는 지역과 지방, 청년, 푸드 등


● 김원기

#로컬경험 #아카이빙

- 저도 '로컬경험'을 제안하는 미디어 아카이빙을 준비하고 있다. 민정님이나 지희님이 생각하는 아카이빙과 비슷한 결이다.

- 서로가 생각하는 로컬의 개념을 정립하자. 산책, 행정구역, 세대간 공유, 추억 등이 있을 것이다.


● 정우주

#팀협력

-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같은 다른 조직이나 활동가와의 교류가 있으면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의 또 하나의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프로그램 형태로 관심사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각자의 이해도를 서로 알아간다면 진행이 더 빠를 거 같다


● 원민

#팀비전

- 모임 형태나 방향성을 명확히해야 한다 생각한다.

- 비전, 미션, 방향, 형태 등을 만드는 집중 시간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7월 말까지 잡아보면 어떨까.

- 현재 멤버들이 서로 개인적으로 알아가는 시간을 1부로 가져가고, 로컬에 대한 각자의 내용을 2부로 가져가면 좋겠다. 이를 통해 개인의 비전 공유와 공동의 비전을 구축해 보자.

- 사실 비전을 만드는 시간은 장기간을 투자해야 한다. 단기간에 잡는다는 생각은 조금 접어두는 편이 좋겠다. 7월까지 모임이 정해야할 것을 목록화해서 정하자.





우리는 7월 말까지 일로의 비전을 세우기 위한 단계를 밟아나가고자 결심하였다.

사람들은 가장 이상적인 모임을 항상 원한다. 수많은 모임을 주관하고 참여하면서 우여곡절을 겪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리야 파커는 단언한다.


많은 목적을 단번에 만족시킬 수 있는 모임은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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