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수필 088_포물선, 마주보기_김애경 수필가
https://www.youtube.com/watch?v=pPCN-5vg8cs&t=377s
영상 만드느라 고생하신 김철우, 이명옥 수필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영상이 문학에 기여하는 시대가 왔나 봅니다. 아침을 여는 수필 채널은 수필을 발굴해서 영상으로 제작하시네요. 수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멋진 길 같아요. 글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느낌입니다.
글로 읽을 때와 영상을 통해 감상하는 건 많이 다르군요. 뭔가 다른 결이 느껴집니다..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본문 중에서)
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query=%ED%8F%AC%EB%AC%BC%EC%84%A0+%EB%A7%88%EC%A3%BC%EB%B3%B4%EA%B8%B0&where=m&sm=mob_sly.hst&acr=0#
화살 ㅡ
과녁에 박힌 화살이 꼬리를 흔들고 있다
찬 두부 속을 파고 들어가는 뜨거운 미꾸라지처럼
머리통을 과녁판에 묻고 온몸을 흔들고 있다
여전히 멈추지 않은 속도로 나무판 두께를 밀고 있다
과녁을 뚫고 날아가려고 꼬리가 몸통을 밀고 있다
더 나아가지 않는 속도를 나무속에 욱여넣고 있다
긴 포물선의 길을 깜깜한 나무속에 들이붓고 있다
속도는 흐르고 흘러 녹이 다 슬었는데
과녁판에는 아직도 화살이 퍼덕거려서
출렁이는 파문이 나이테를 밀며 퍼져나가고 있다
- 화살(김기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