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 여자의 동네사진뎐
열심히 사랑하면서 살아가기로 한다.
밤새 눌린머리 정돈조차 하지못한채
고단한 육신 출근버스에 발딛는
늙은 아버지들의 흰머리도
식구들 젖줄과 눈물
품안에 부여 잡고 근근히 버티는
지친 어머니들의 굽은 허리도
반복되는 오늘과 달라지지 않는 내일에
매일 지쳐가는 파릇한 청년들의
어젯밤 지겨운 숙취도
별빛 조차 까만 밤
줄지은 노란 학원 통학버스에 몸을 실어
어딘지도 모르게 휩쓸려가는
어린 소년,소녀들의 무거운 눈꺼풀도
가여운 우리들의 오늘을
애틋하게 쓰다듬어 주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