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승부의 기술"은 브런치매거진으로 이미 발간된 "성공의 비결"의 자매지이다. 비교의 관점에서 글을 전개하는 이득을 굳이 포기할 이유가 없다. "성공의 기술"에서 성공은 "스스로 행복한 상태"에 근접한 것으로 대략적으로 정의한다. 다분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다. 성공의 전제로 행복에 대한 주관적인 정의가 필요하다. 비슷 힌 맥락에서 승부는 어느정도 수량화 내지 객관화될 수 있는 목표치를 달성한 상태, 혹은 이정도면 달성했다고 믿는 상태를 말한다. 성공의 전제로 행복에 대한 주관적인 정의가 필요한 것처럼, 승부도 출발점은 나 자신이다. 나 자신이 목표를 정하고 "이제 승부닷!"하는 순간부터 승패의 갈림길에 들어서는 것이다. 승부라면, 특정 상대와 경합하는 경우 혹은 시험통과나 기록달성을 두고 자신과 싸우는 경우가 대표적이지만, 이밖에 어떤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대립되는 두 상대방을 절충시키는 것도 멋진 승부의 하나일 것이다. 또는, 내가 원하지 않아도 승패를 다투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순수하게 외부적인 상황이 나에게 회피할 수없는 싸움을 강요하는 시점도 있다. 그것을 "고난" 혹은 "날벼락"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아뭏든... 하지만 어떠한 상황도 내가 철저히 회피해 버린다면 승부는 발생하지 않는다.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기준, 그것도 내가 설정하는 승부의 하나이다. 물론 "철저한 회피" 그 자체도 "36계"라고 하는 중요한 "승부의 기술"의 하나이다.
승부의 기술에 관해서는 이미 연구된 교본들이 많이 있다. 널리 알려진 손자병법, 게임이론 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 이론화된 승부의 교본들은 승부의 기술을 구사하기 위한 기본도구들에 불과하다. 우리가 이 험난한 삶의 과정에 고비마다 맞닥뜨리는 승부의 순간들에 그 교본들의 어떤 내용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하는 것은 보다 세밀하고 정교하고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들이다. 더우기, 비슷한 승부의 상황도 마주치는 개인마다 승부의 해법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승부의 주체이자 목적인 각 개인의 능력과 성격과 자원이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최종적인 해법은 승부의 기술에 대한 교본과 다양한 사례들을 참고하여 각자가 선택할 행동의 영역이다. "승부의 기술"을 매거진으로 발간하는 이유이다. 강호의 많은 고수, 승부사들의 참여, 공유,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