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행간을 읽는다."는 말을 한다. 사실 무서운 말이다. 읽는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그냥 "행간을 읽을 것"인지 "액면을 읽을" 것인지를 판단만하면 된다. 그러나 쓰는 입장은 좀 더 복잡하다. "행간을 읽힐 수"도 있고, "행간을 오독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혹 "행간쓰기"는 유혹적이면서도 살떨리는 줄타기일 수 밖에 없다.
나는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다.(아직!) 우리나라 거리는 이제 흡연자에게 아주 불편한 환경이 되었다.(바람직한 방향일 수 있다.) 어쨌든 흡연자로서 담배를 필려면 장소를 찾아야 하는데 두번째로 ('제일'은 '흡연구역') 간단한 기준이 담배꽁초를 찾는 것이다. 그러면 거기에 꽁초하나 더하든지 그 근처에 담배피기 작당한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때로는 커다란 "금연" 글씨 바로 옆에 담배꽁초가 어지러이 널려있는 경우도 있다. 일종의 "역설의 사회학"이다. 어떤 구호가 있다는 것은 태초에 그 반대되는 현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단투기금지구역"이나 "소변금지"(이건 20세기 경고인데) 경고는 무단투기와 방뇨를 오히려 부르는 수가 있다.
이런 정황적인 사항을 고려한 재치있는 글쓰기가 "광고카피"이고, 행간읽기의 음험한 역이용이 정치공작이다.
사실 지금까지 글은 "밑자리 깔기"이다. 최근에 내가 페북에서 시차를 두고 벌인 포스팅과 댓글에서 이와 비슷한 맥락에 관계된 일이 있어서 이다. 이하에 그 사례를 들기전에 약간의 해설을 붙이면, 예전에 검찰이 의도적으로 남발한(?) 이재명의 기소의 "공소취소"가 갑자기 화두로 "사회적 유행어"가 되어 여러가지 의견들이 페북에서 업뒤치락하였댔다. 이런 경우 정확한 진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때 중요한 것이 그 "행간"이다. 사실은 뒤죽박죽일 것이다. 누구는 진심이고, 누구는 "행간"을 흘리는 것이고, 누구는 공작일 수 있다. 어느날 "공취모", "뉴이재명"으로 나타나 이제는 고위관계자 문자, "공소취소거래설", "공소취소거래 의혹"까기 이어지는 이런 각 국면에 대하여 각자의 해석이 있을 수 있다. 나는 거기에 더 이상 깊이 관여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공취모"에 대하여 보름여의 시차를 두고 포스팅을 두번이나 하게 되어 여기에 "행간읽기" "행간쓰기", "행간읽기를 염두에 둔 행간쓰기"의 간단한 사례로 제시하고자 한다. 친절하게 쓸 생각은 없다. "행간"이라는 단어를 끌어온 이상 세세한 논리는 머릿속에만 남기고 설명은 삼가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 이하 페북 복붙이다.
======================
(2월 22일 앙장구 포스팅)
너무 이르다. 이대통령에 대한 조직적인 모욕과 공격이 도를 넘는구나.
"이대통령 공소취소모임", "뉴이재명". 이들이 초래하는 '반어법적', '독재자' 이미지가 과연 이들의 의도를 벗어난 것일까?
(페친(오랜 친구) 댓글)
그렇게 큰 그림을 그리는 이가 대한민국 정치판에 있다고?
(앙장구 댓글)
내 정서가 그런데... 그런 마타도어는 역사가 오래되었지. 원조가 아마 김대중의 대리인 김상현이었지?
(3월 13일 앙장구 포스팅) - 2월 22일 포스팅 링크
내가 2월 22일 한 포스팅. 공취모 제목을 보는 순간 나는 "공소취소"라는 단어자체가 주머니안에서 터질 수 있는 위험한 폭죽이라는 것을 촉으로 느낀 셈이다. 사람 여러 질이고 지능도 여러 질이니 "이거 미묘하니 쟤가 직접은 못할거니 내가 해주면 좋아할거야"라고 사심없이(?) 생각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게 사람잡는 제수준인거고... 참 사람 더불어 사는거 힘들다. 더불어민주당 당명 약발이 다 되었나?
(사족) 그냥 재미로 쓰는 글쓰기와 글읽기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이르다. 이대통령에 대한 조직적인 모욕과 공격이 도를 넘는구나.
"이대통령 공소취소모임", "뉴이재명". 이들이 초래하는 '반어법적', '독재자' 이미지가 과연 이들의 의도를 벗어난 것일까?무 이르다. 이대통령에 대한 조직적인 모욕과 공격이 도를 넘는구나.
"이대통령 공소취소모임", "뉴이재명". 이들이 초래하는 '반어법적', '독재자' 이미지가 과연 이들의 의도를 벗어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