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알약을 못 먹는 학생들이 있다.
난 물약을 구입하는 대신 알약을 먹을 수 있다고 응원해 준다.
이제 고등학생쯤 됐으면 알약 먹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응원해 주고 기다려주다 보면 어느새 알약을 잘 먹는 학생들이 보인다.
" 거봐. 선생님이 뭐랬어. 이 세상에 노력해서 안 되는 건 없어."
" 진짜 그런가 봐요. 저도 신기해요."
노력하면 아무리 못하는 것도 조금씩 는다는 건 내가 계란말이를 하며 배운 것이다.
사실 나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외과 간호사이던 시절부터 드레싱을 잘 못했다.
보건교사가 되고 나서는 드레싱 할 일이 더 많아졌다.
여간 곤란한 게 아니다.
어디선가 이런 구절을 보았다.
드레싱은 예술의 영역이다.
나는 드레싱을 곧잘 하려고 이것저것 연구도 하고 시제품도 많이 쓴다.
오늘 어떤 학생이 와서 이야기했다.
" 역시 선생님이 해 준 드레싱은 다르네요."
학생의 웃음 따라 나도 웃음이 났다.
나도 조금은 드레싱 실력이 늘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