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의 이상기온을 기록한 영국 출장 기록
드디어 너무 너무 다시 가고 싶던 영국에 출장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어우 코로나 때문에 비행기 값이 너무 비싸져서.. 원래 직항 150만원 정도였는데 이제 300..
내 돈 주고는 해외 못 가겠다 이제 >_<
원래 중국인 선배랑 같이 가는 일정이었는데 출국일까지 비자가 붙은 여권이 도착하지 못해서 결국 혼자 가게 됐다.
(중국인들은 세계 어느 국가를 가든 가기 위해 중국 정부에서 비자를 따로 받아야 한다.
그게 코로나 전에는 보통 일주일 정도 걸렸는데 이번에는 무려 한 달.. 이 지났는데도 오지 않는 이 상황 ㄷㄷ)
덕분에 이 회사에 이직한 후 처음으로 혼자 해외출장에 가게 됐다.
전 회사에서 혼자 해외 출장을 두 번이나 간 경험이 있긴 하지만,
그 때 결국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 했어서 이번에도 많이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컨퍼런스 참가 및 기존 클라이언트 미팅 목적이 컸기 때문에 무엇보다 즐기고 오자!! 라는 의지가 강했다.
그리고 정말 제대로 즐기고 왔다 ㅋㅋㅋ
영국 또한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추세인데,
영국은 더 이상 코로나를 겉잡을 수 없는 질병으로 보지 않고, 감기 수준으로 보기 시작했기 때문에
입국 시 PCR 음성증명서도 필요하지 않으며, 백신 접종증명서 등도 필요하지 않다.
모든 안내가 한 언어로만 적혀 있는 것을 보며 실감하는 것. 내가 영어권 국가에 왔구나
너희는 좋겠다 언어 하나만 적어도 돼서 에너지 낭비 안 해도 돼서 ㅋㅋㅋ
입국 수속을 마치고 런던의 바깥 공기를 마시자마자 드는 생각.
하- 이 냄새였어. 내가 냄새로 10년 전 런던의 추억 돋는 기분이 될 줄이야!
도착한 날은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월요일부터의 빡센 일정 전 관광할 시간이 조금 있었다.
가장 먼저 숙소 근처인 하이드 파크로.
런던의 관광지는 몇 번이고 가 본 나였기에
서양에서밖에 느낄 수 없는 공원에서의 여유로움과 한적함을 바로 맛보고 싶었다.
근데.. 하필 내가 도착했을 때가 런던이 40도의 이상고온을 기록한 주였다..
한여름에도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지 않는 영국이라 에어컨이 없는 집들이 대다수인데(심지어 상점도)
호텔에도 선풍기밖에 없어서;; 정말 개고생했다 에어컨이 없다니..
Platinum Jubilee 기간이 끝났는데도 거리에는 아직 Union Jack이 굉장히 많이 걸려 있었다.
게다가 도착한 주말에 런던에서 엄청 큰 마라톤이 진행돼서 빅벤 앞에서 마라톤을 하고, 그걸 노래나 춤으로 응원하는 단체(동아리?)들도 엄청 봤다.
관광객인 나에게는 무료로 볼거리가 늘어 완전 로또 맞은 셈이었다.
마라톤 코스를 따라 웨스트엔드 쪽으로 가자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로 공연을 하며 마라톤 뛰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ㅠㅠㅠㅠㅠㅠ 하 진짜 너무 행복했다
아기자기한 소품을 팔고 있는 코벤트가든 도착.
관광지로 북적거리기는 하지만 영국 감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 꼭 들른다.
내가 영국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
긴 역사를 배경으로 한 문화적 다양성.
그 문화적 다양성의 뼈대를 하고 있는 문학, 그 중에서도 소설이다.
해리 포터,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은 물론 어, 이것도 영국 소설이었어? 하게 되는 문학 작품들이 굉장히 많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 때도 느꼈지만, 영국은 정말 문화 최강국이고 그 바탕을 탄탄하게 하고 있는 것들이 역시 문학 작품이다.
100% 완벽한 번역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는 나라서 영어든 일본어든 원서로 읽는 것을 고집하는데
내가 외국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도, 외국어가 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지금 한창 꿈을 키우며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외국어만큼은 열심히 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외국어를 할 줄 안다는 이유만으로 경험을 할 수 있는 폭이 굉장히 넓어지고,
그 경험을 함으로써 또 다시 기회를 얻고
견문이 넓어지고 다시 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나는 학창시절 외교관이 되고 싶었고
그 이유가 해외를 돌아다니며 일하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학창시절 내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외교관밖에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보니 그 이외에도 해외에 돌아다니며 할 수 있는 일은 엄청 많았고,
내가 실제로 그 일을 하고 있다.
넓은 가능성을 갖기 위해, 외국어 특히 영어는 정말 좋은 도구가 된다.
40도의 더위 속 관광을 마치고, 이틀 간의 런던 7개 미팅을 소화하고
브라이튼이라는 도시에 컨퍼런스 참가를 위해 이동!
브라이튼은 처음이었는데, 이 도시가 정말 내 마음 속에 쏙 들어왔다..><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
유튜브에 영상으로도 기록했으니 놀러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