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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lmii Apr 18. 2022

열리는 국경, 시작된 해외 출장

3년만의 해외 출장, 23년만의 미국

전세계가 3-4월 국경을 열기 시작하면서

날씨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뭔가 봄과 함께 코로나가 끝나는 분위기다.


한국은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가 어마어마하다고는 들었는데,

해외 입국자 확진자 비율이 적어서 예전처럼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제재가 심하지는 않다.


그래서 골든위크에도 격리 없이 한국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2년만에 드디어!!



원래 해외 출장이 잦은 우리 팀도 코로나로 2년간 전부 정지된 상태였는데,

올해 2월이 되고 전세계적인 코로나 제재 완화 소식이 들리면서

매년 3월에 개최되는 샌프란시스코의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에 3년만에 가게 되었다.(코로나로 2년간 온라인 개최)


특히 미국은 팬더믹 속에서도 단 한 번도 격리가 있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미 포스트코로나의 삶을 살고 있는 미국은 첫 출장지로서 최고의 선택지였던 것 같다.

실제 미국에 도착해서 코로나 관련 느낀 점은

1. 마스크 쓴 사람보다 선글라스 쓴 사람이 더 많음

2. 실내와 실외 마스크 착용 권장 정도가 확실히 갈린다


트램이 달리는~ 샌프란시스코 메인 거리

23년만에 도착한 미국에 대해 느낀 점은

1. 마리화나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

2. 음식 양이 너무 많다 (양도 가격도 절반으로 줄여줘..)

1인분 실화? 1/3도 못 먹음
이 게 한 마리가 1인분입니다.. 존맛탱이어서 다 먹은 건 안비밀
배터질 거 같은 양인 건 음식의 국적 초월

이번에 만난 미국 클라이언트도 "밖에서 마스크 쓴 아시아인 있으면 무조건 이 컨퍼런스에 출장 온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내 직무상 특징인 클라이언트 미팅이 굉장히 많다는 점이,

코로나 이후에 이 회사로 이직한 나에게는 전부 온라인으로 적용되었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으로 대면 미팅을 해 보면서 대면 미팅의 이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왔다.

1. 수주 가능성이 높다 -> 가능성이 없으면 대면 미팅을 애초부터 수락하지 않는다

2. 친밀감이 더 높다 -> 표정이랑 제스처가 더 잘 보이니까

3. 샤바샤바하기 편하다 -> 직접 선물 줄 수 있으니까


그리고 내 입으로 말하기 좀 그렇지만, IT업계가 워낙 남성 비율이 높은 만큼, 젊은 여성으로서 영업하기에는 최고 조건이다.

(같이 간 선배가 나한테 치사하다고 그랬다 영업할 필요 없이 말 걸어 온다고 ㅋㅋㅋ)


컨퍼런스 홀에서 만나거나 주변 호텔 로비에서 만나서 미팅하는 경우가 많은데,

호텔 로비에서 만났더니 갑자기 스위트룸 잡아 놨다고 거기서 미팅하자고 하는 회사가 있었다.

담당자가 남자였고 나도 혼자여서 엄청 긴장하면서 들어갔는데 들어가니까 다른 담당자들이 있었고 엄청 귀엽게 미팅룸으로 꾸며놨었음 ㅋㅋㅋ


파티는 이미 코로나 전과 같은 오픈 상태다

Connection을 만드는 게 컨퍼런스의 한 목적이기도 해서 Connection party도 굉장히 많았는데, 

너무 오랜만에 파티에 가서 진짜 너무 신났다..

마스크 안 쓰고 사람들하고 가까이에서 말 하는 거 진짜 너무 그리웠다.. ㅠㅠ


미국 애들 파티 안 하고 못 배겨서 코로나 안 사그러든다고 했는데, 그걸 매일 느끼고 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잠잠해진 거지 미국 ㅋㅋ


4일간의 미팅+파티 결과!


영어로 해외 클라이언트에게 프레젠테이션하고 호텔로 돌아가는데,

내가 정말 꿈꿔왔던 일을 하고 있는데 이게 정말 진짜인가..? 하는 행복감이 마구마구 들었다.


일본에 돌아온 지금, 출장에 따라 할 건 많지만

마지막까지 숫자로 이어지도록 화이팅하고 싶다.


결론, 해외출장은 역시 신체적으로 너무너무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너무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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