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마케팅에 발을 담가요. 지금은 복숭아뼈 정도
언어재활사가 놀이치료사가 아동발달연구소를 함께 개원하다.
언어재활사: 언어와 관련된 장애를 진단하고 재활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
놀이치료사: 놀이라는 매체를 통해 아동의 정서 및 발달을 돕는 사람.
아동발달연구소: 정서 및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들의 발달을 위해 연구하고 재활하는 기관으로 아동과 부모님이 함께 내원함.
언어치료라는 학문만 7년 넘도록 공부하고 그 이후로 10년 가까이 언어치료일을 하고 있는 나에게 마케팅과 관련된 어휘들은 모두 생소했다. 이 주제만 찾다 보니 알고리즘이 나를 마케팅으로 이끌었고 릴스에서 한 문장으로 요약하여 설명해 준 것이 있어서 그걸 기억하고자 기록하고, 나의 연구소에 적용해보려고 한다.
공연단이 온다고 전단지를 붙이는 것은 광고
코끼리 등에 전단지를 붙여서 동네를 돌아다니게 하는 것은 홍보
코끼리가 화단을 지나가서 지역 신문에 나게 된다면 대중화(홍보)
내가 그걸 통해 단체장에게 웃음을 주었다면 pr
다양성과 흥미요소에 대해 이야기하고 질문에 대해 대답한다면 세일즈
현재 우리의 상황은 딱 광고 수준이다. 우리가 이 장소에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려면 우리의 연구소에 방문하는 보호자들이 주변의 다른 부모님들에게 '내가 다니는 연구소가 괜찮아요.', '여기 선생님들 치료를 잘해요.'라고 말을 해주신다면 홍보
tv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 같은 곳에 1분 정도 출연하게 된다거나, 양육과 발달과 관련된 유튜브에 참여하게 된다면 대중화
출연하면서 인터뷰를 통해 '저 치료사 보통이 아닌데? 대단한데?'와 같은 인상을 남긴다면 pr
우리가 타기관과 비교하였을 때 차별화될만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우리가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그에 따른 효과들을 말해준다면 세일즈
이렇게 구분하고 나누는 것이 맞는지, 내가 제대로 구분해 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알아내는 것만으로도 아주 힘들었다. 그러다가 '초전설득-스티븐뉴버그',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전우성' 등 브랜딩과 관련된 도서를 읽으면서 마케팅이라는 것에 대해 아----주 조금은 이해를 한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가장 간단한 방법은 돈을 써서 마케팅을 업으로 삼으시는 분들에게 외주를 넣는 것이지만 소상공인인 나에게 그런 생각은 사치이지.
어찌 되었든 나는 가지고 있는 것을 어필해야 하는 입장인데, 그걸 위해 가장 먼저 가져야 할 것은 '척'이다.
그동안은 언어치료사라면 모두 다 하는 게 치료이고, 당연히 잘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에 대해서 자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SNS를 운영하는 유명한 치료사들을 보면 잘하고 잘 아는 것에 대해 드러내는 것이 자만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PR을 잘하는 것이라고 느껴지게 되었다. 저도 조금은 뻔뻔하게 '나 이런 거 잘합니다.'라고 어필을 해도 좋을까요?
아직 당당함이 부족한 나지만 조금씩 용기를 내보려고 한다. 지금도 이렇게 브런치 속에 익명의 작가로 있지만 언젠가는 나도 당당하게 브런치에 글 올리는 작가입니다.라고 자랑하는 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