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한가위를 앞둔 비보
정말 오랜만이다.
20년 만에 다시 면접을 본다.
그것도 사람 앞이 아니라, 차갑디 차가운 화면 속 AI 앞에서. 손바닥엔 벌써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심장은 발작하듯 쿵쾅거려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것 같다.
머릿속은 온통 물음표와 느낌표가 뒤섞여, 밤새도록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맴돌 뿐었이다.
생각해 보면, 면접은 언제나 떨리는 자리였다.
누군가의 질문 앞에서 나라는 사람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 그 자체가 늘 긴장감 터지는 일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일은 여전히 숨 막힌다..
그런데 이제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나를 평가한단다. 내 표정과 목소리, 눈빛 하나까지 데이터로 환산되어 점수가 매겨진다니, 어쩐지 낯설고 씁쓸하다.
시대의 변화를 이런식으로 느끼게 될 줄이야.
막막 그 잡채.
아...
“즐거운 한가위” 가 벌써부터 즐겁지가 않다.
어쨌든,
이 낯선 시대의 장벽을 어떻게든 넘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