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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제트 Nov 24. 2023

(시) 할머니의 달

시시(視詩)하다

할머니의 달


겁먹은 달이 훌쩍인다.

머리 위로 올린 손등은 오들오들 떨고 있다.


추운데 어여 들어와


할머니만 달 편이다.


움츠리며 들어오는

황 달.


누렇게 언 얼굴 위로 호호

꽝꽝 언 손 위로 따스한 손뚜껑

방 안에 달빛이 환하다.


할머니는 늘 달 편이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Clker-Free-Vector-Images님의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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