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two

시시(視詩)하다

by 가제트

넘치도록 주는데
감사할 줄 모르고 헉헉대는 건
뜨거운 너

나는 넘칠 수 있을까

햇살처럼
파도처럼
하늘처럼
그런 기억조차 없어도
사랑할 수 있을까


처음은 모자랐고 두 번째는 넘쳤다

넘쳐도, 모자라도 안된다면

만나지 말라는 통고


다시 돌아 올 너를 기다리기엔

이번 여름은 너무 어렵다

계속 읽어서 교과서로 묶어야 한다


그리하여 어느 뜨거운 날

여름을 등지고 돌아누운 자리
불 탄 모래 위에 흩어진 시간들
종일 주워 올리면


너덜거리는 여름 책 속에서 비로소 솟아나는
널 가지려던 대책 없던 몸부림
책갈피에 숨기려 했던 기억

떠돌던 별빛


아!

여름

밤하늘로 날 부르던
별똥별
꼬리들이여


남아있는가


falling-stars-7372805_1280.jpg Pixabay로부터 입수된 C1 superstar 님의 이미지입니다.

(사족)

여름에 쓴 시로는 미완으로 남은 게 별로 없다.

그래서 이 시를 수정을 계속하는데 아직도 맘에 들지 않는다.

2015년 7월 13일에 초고라고 쓰여 있고 8년이 지났다.

일단 올리고 계속 수정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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