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썼는지...
빅뱅의 특이점과, 너무 작아서 고전적인 시공간의 개념이 무너지는 플랑크 스케일에서의 물리학을 이해할 수 있는 이론을 준비하고 있다. 모든 근거들은 우주가 가장 작은 규모와 가장 큰 규모, 플랑크 길이와 허블 길이에서 가장 단순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살아 있는 세포의 크기가 이 두 기본적인 길이들의 평균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
이것은 생명의 규모이고 우리의 영역이며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것의 크기다.
우리는 불행의 원인이 많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 나는 앞에서 이들 중 하나를 비교했다. 디지털혁명의 정보 과잉을 20세기 초반 고전물리학 붕괴의 신호가 된 '자외선 파국'과 비교한 것이다.
종종 환경과 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이 되는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행동들도 거론될 수 있다.
물리학에서는 '다중우주' 아이디어를 기초 과학의 전망에 대한 자신감 상실을 대표하는 것과 비슷한 분
열된 전망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 모든 위기들이 궁극적으로는 양자물리학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세상을 좀 더 전체적이고 장기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다. 우주를 더 깊이 이해하는 능력을 통해서 과학자들뿐 아니라 모 든 사람들이 얻는 것이 있다. 최소한 멋진 우주는 우리의 지엽적이고 인간이 만들어낸 사회적이나 정치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균형 잡힌 전망을 제공해준다.
(310 Page)
한 보름 동안 읽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근래에 내가 읽은 책 중에서 처음으로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 표지 정면에 나와 있는 "우주와 인간은 무슨 상관인가" 라는 멋진 속삭임에 이끌려 보기 시작했는데
나같은 문과생에게는 별로 친숙하지 않게 썼다.
문과 출신이지만 수학이나 물리학 책을 심심치 않게 봐왔기 때문에 이 정도는 좀 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웬걸! 어렵지는 않은데 지루했다.
거대한 물리학 계보를 지루하게 썼거나 아니면 번역을 좀 못했거나 둘 중 하나이겠지만
예전에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를 볼 때의 짜릿한 맛은 없었다.
따라서 밑줄을 그은 부분도 별로 없고..
그나마 '자외선 파국'같은 설명만 기억에 남을 뿐.
'자외선 파국'은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
컴퓨터와 네트워크 기술 서장은 많은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하지만 인간의 능력을 서로를 고립시키는 형태의 소통 방식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디지털화되어 전기신호와 전파를 통해 거의 공짜로 재생되고 재전파될 수 있는 정보의 홍수에 빠져 있다.
기술은 가치 있는 것과 쓰레기의 차이를 없애버린다. 공짜 디지털 정보의 풍부함과 유용성은 혼란스럽고 어지럽다.
이것은 우리의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하고 열정적인 인간으로서의 본성을 없애고 있다.
19세기말에 물리학이 마주친 '자외선 파국'은 내가 앞서 제안했듯이 더 광범위한 위기에 처한 현재의 물리학에 비유될 수 있다. 맥스웰의 전자기복사와 빛 이론은 현실을 기술하기 위해 가장 아름답고 강력하게 수학을 적용한 대단한 성공작이었다.
그런데 이것은 0에서 무한대까지 모든 파장의 파동이 있음을 의미했다.
하지만 물체들이 열과 전자기에너지를 계속 주고받는 현실에서 맥스웰의 이론은 끔찍한 결과를 가져온다.
모든 뜨거운 물체와 원자 주위를 도는 전자는 무제한으로 전자기파를 방출하여 세상을 극도로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랑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뉴턴, 맥스웰, 아인슈타인이 그린 평범하고 고전적인 세계에서 한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259 page)
무슨 얘기인지 정확하지도 않고 파국은 파국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