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복 입고 글 쓰는 캐나다 엄마

Flying Side Kick(플라잉 사이드킥)

Flying Side Kick (플라잉 사이드킥)이라고 들어본 적 있어? ‘날아 옆차기’라고도 하지. 만화나 웃긴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잖아. 장면이 눈에 확! 띄니까. ㅋ


평소에는 보기 힘든 발차기인데, 자유품새(Free Style Poomsae) 대회에서는 필수 동작처럼 들어가 있어.


점프해서 한 다리는 쭉 뻗고, 다른 다리는 접어서 위로 붙여야 해. 두 다리 사이가 벌어져 있으면 아래쪽 다리의 위치가 점프 높이로 간주돼서, 다리가 붙어 있는 선수보다 점수가 낮게 나와.


홍콩국제품새대회에서 변재영 선수가 시연한 영상이 있는데,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봐봐. 멋진 플라잉 사이드킥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어!


나도 컬러벨트 시절엔 몇 번 해봤는데, 아무래도 점프하면서 차는 발차기다 보니 조심스러웠지. 부상이라도 당하면 당장 직장을 못 나가니까.


그런데 울 아이들은 몸이 가벼워서 그런지 신나게 날아올라 발차기를 해. 보고 있으면 기분이 절로 좋아져.


얼마 전 태권도 토너먼트가 있었는데, 재미있는 일이 하나 있었어. 사범님이 장난처럼 울 아들에게 겨루기 경기에서 플라잉 사이드킥을 하면 3불(삼천 원)을 주겠다고 하신 거야. 웃으면서 그냥 농담처럼 던지신 말이었지.


그런데 우리 아들이 실제 경기에서 진짜로 플라잉 사이드킥으로 득점을 한 거야! ㅋㅋㅋ


영상 보시고 나서 사범님이 “Oh boy, I owe him $3.”라고 하셨는데, 도장 사람들 다 웃었어.


비록 3불은 못 받았지만, 이 에피소드는 두고두고 회자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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