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눈 코어 그룹은
다음 날 오전 11시, 또다시 만났어요.
이번엔 실제 장소를 보러 가는 날이었죠.
외부 건물을 보는 순간,
전 이미 마음을 뺏겼습니다.
빨간 벽돌 외벽에
중간중간 검은색 포인트가 들어간 모습.
빈티지하면서도 모던한,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주차장이 널찍하다는 점!
지금 도장은 다운타운에 있어서
항상 주차 전쟁을 치러야 했거든요.
이곳이라면 그런 스트레스는 끝!
외부: 합격!
기분 좋게 입구를 지나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몇 개의 기둥들.
“어라, 저거… 괜찮은 걸까?”
살짝 고민이 되더라고요.
예전에 이곳은 스피닝(실내자전거) 스튜디오였던 공간이라
거울도 많고 운동 장비들도 여기저기 있었어요.
공간 자체는 넓고 환했고,
무엇보다 공기질이 너무 좋았어요!
보통 지하는 습하거나 냄새가 나기 쉬운데
여긴 이미 공기순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사이 전 상상 중이었죠.
기둥 사이로 펼쳐질 도장의 모습.
드레스룸은 저쪽,
간단한 스낵코너는 여기쯤,
웨이트 트레이닝 구역은 저편!
다들 공간은 마음에 들어 하면서도
기둥이 조금 걸리는 눈치였어요.
아무래도 태권도는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문제,
렌트비!
건물주 부부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 공간이 코로나 이후 계속 비어 있었고,
우리가 원한다면 렌트를 주실 수 있다고 하셨어요.
무려…
지금 우리가 내는 렌트비와 동일하게!
그 얘기를 듣고
우리는 정말 기쁜 마음으로 건물을 나섰습니다.
할 일은 산더미겠지만,
이 공간을 찾았다는 안도감,
그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이
우리 마음을 꽉 채웠죠.
그날따라 하늘도 얼마나 푸르고 청명하던지,
마치 우리 마음속 걱정 구름까지 싹 걷어주는 것 같았어요.
자, 이제 매트 주문부터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