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달러 벌어보기5

시작이 반이다

by 쏭맘

사실 미국에 오고 6개월쯤 지났을 때,

지역 컬리지에 Texas Standard Teacher Certification 과정이 있는 걸 알고 한 번 도전해 볼까 고민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 우리 가족은 10–12개월 후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고,

무엇보다 평일 저녁 수업이 불가능해 결국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마음을 접었다.

(그 이후로 우리는 일정이 미뤄져서 많이 아쉬웠다)


그런데 갑자기 알게 된 'ParaEducator 자격증'은

주말 수업에, 가격도 부담 없고, 기간도 짧았다.

‘정말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싶어 바로 등록했다.


성실한 한국인의 근성으로 무사히 과정을 마쳤고

이력서에 선생님 관련 학력 하나를 채웠다.

자격증 란에는 '운전면허증'과

또 아주 과거에 따 놓은 자격증 중에 유효기간이 없는 'MOS MASTER'을 넣고


남은 것은 경력 칸이었다.


“내가 미국에서 이 분야에 받아들여질 만한 경력이 있나?”


사실 한국에서의 전공은 완전 다른 분야였고

미국에서는 ESOL(ESL심화) 수업만 열심히 들었을 뿐이다.


그러다 아주 먼 옛날,

대학교 시절 교환 프로그램으로 캐나다에서 한 학기 동안 'Student Teacher'로 지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학교 이름도 희미했지만, 그 캐나다 시골 마을에 학교가 하나뿐이라 이름을 찾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실... 인종차별로 많이 힘들어했던 경험이라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았는데,

이렇게 시간이 한참 지나 쓸모가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에서 이력서 예시를 찾아

교사·보조교사 직군에 맞춰 강점과 스킬을 정리했다.


그리고 Indeed에 들어가

데이케어, 초등학교 보조교사, 특수교사

관련 분야 공고에 이력서를 본격적으로 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공고를 읽을수록 반복적으로 눈에 들어온 항목이 있었다.

그건 바로 다음 화에 계속 이야기하겠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진짜였다.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니

그다음은 모든 상황이 연쇄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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