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달러 벌어보기4

구직, 잠시 멈추고 무기력에 빠져 지내던 날

by 쏭맘

뭘 해야 좋을지 고민하며

다니던 컬리지의 영어 수업을 계속 잘 이어가다가


학기중간,

아이의 봄방학에 맞춰 잠시 한국에 다녀온 뒤
뭔가 마음이 예전 같지 않았다.


나는 구직을 멈췄다.


아니 모든 걸 멈췄다.

(최소한 집안이 굴러가게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이었을까?


예상보다 늘어나고 있는 미국 생활에 지친 건지..
젊은 학생들의 기운을 받으며 듣는 컬리지 수업도

어느새 5학기째가 되니 새로움이 사라져서였는지..

Homesick?

아니면 정말 시차 적응이 유난히 힘들어서였는지도..


정확한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미국에 돌아온 후 더 이상 강의실로 향하지 못하였다.

늦은 새벽까지 잠에 못 들다가

졸릴 때가 되면 애매한 시간이라

잠을 참고 아이를 등교시킨 후 잠들어버렸다.


결국 출석을 놓치고 놓치다가 학기 중반에 drop 처리가 되었고,

나는 정말 제대로 집에서 빈둥거리기 시작했다.


한국 TV프로랑 인스타그램이나 보고 (원래는 양심상 최대한 미국 드라마를 봤다)
릴스나 만들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다.


조금씩 이건 아니다 싶을 때쯤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 하던 분이 올린 ParaEducator 자격증이 눈에 들어왔다.


검색을 해보고

마음이 살짝 움직였다.
‘어? 나도 이거… 할 수 있지 않을까?’


아주 작은 불씨 같은 마음.

그 충동으로
나는 그 수업을

등록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무기력 속에 갇혀있던 몸이
조금씩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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