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달러 벌어보기7

드디어 첫 번째 데이케어 면접

by 쏭맘

< 기대가 컸던 만큼, 상처도 깊었던 곳 >


나의 데이케어 첫 번째 면접은

구직사이트의 채팅으로 연락이 왔다.


수많은 이력서를 뿌리다 보면

지원한 곳이 어딘지 헷갈릴 때도 있었지만,

이곳만큼은 확실히 기억났다.

퇴근 시간이 2시.


내 아이의 픽업 시간은 2시 45분.

나에게는 정말 완벽한 스케줄이었다.

작은 교회에 붙어 있는 데이케어라 종일반이 없었고,

그래서 빨리 퇴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면접은

담당자와 간단하게 이력 체크를 한 뒤,

교실과 놀이 공간을 함께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었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인터뷰였다.

선생님들이 담당하는 아이 수도 적어 보였고

분위기도 전체적으로 ‘프리한 돌봄’에 가까웠다.


스케줄도 선생님마다 유연하게 조절해 생활한다고 했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놀고 있었고,

선생님들은 우리가 들어와도 상관없다는 듯 서로 수다를 나누고 있었다.


그 와중에 한 중국계 아시안 아이가

내 얼굴을 보더니 갑자기 엄마가 생각났는지

나에게 달려와 울고 불며 매달렸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잘 달래 주었다.

어쩐지 정이 갔다.


면접 내내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나도 궁금한 것을 수시로 물었고 담당자도 친절히 대답해 주었다.

인터뷰의 흐름은 너무나 자연스러웠고

‘이곳과 잘 맞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담당자는 말했다.

“지원자가 더 있어서 모두 만나보고 연락드릴게요.”

나는 조심스럽게 기대하며 결과를 기다렸다.


하지만

1주일이 지나도

어떤 연락도 오지 않았다.


혹시 잘못 전달된 건 아닐까 싶어

연락처를 찾아보려 했지만

내가 가진 건 Indeed 채팅뿐.

담당자의 전화번호도, 이메일도 없었다.


결국 내가 보낸 메시지에는

끝까지 아무 답장도 오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흔적 없이

불합격으로 끝나버렸다.


이번에는

아무리 긍정적인 나라도 상처가 컸다.

정말 나를 마음에 들어 한 것처럼 느껴졌는데,

불합격 통보조차 하지 않는 그 무심함이 더 아프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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