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데이케어 교사 월급, 실제로 얼마나 받을까?-2

세금·복지·시급계산법까지, 미국 데이케어 월급의 모든 것

by 쏭맘

내가 미국에서 돈을 벌 때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시급 계산법이다.


한국에서는 '9시 출근. 몇 시 도착을 해야 할까?'에 대해 기성세대와 젠지들의 갈등이 자주 나온다.


이곳에서는 15분 일찍 매일 한 달 동안 출근한다면 아마 눈치가 보일 것이다.

한마디로 시작시간 앞뒤 5분 정도가 적당하다. 아니 그렇게 한다면 아주 시간을 잘 지키는 직원이라고 소문이 날 것이다. 나처럼.


미리 출근하면 그만큼 돈을 더 줘야 하는데 계속 그러면 눈치가 보인다. 시급 개념이라서 그런 것 같다.

또 점심시간 겸 쉬는 시간을 1시간 주는데 그 시간은 시급에 계산되지 않는다. 그래서 업무 복귀할 때도 시간을 잘 맞춰서 들어와야 한다.


이게 좋은 점이 추가 근무를 할 수조차 없는 분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에 오늘 선생님이 너무 부족하여 추가 근무를 한다면 그만큼의 시간이 온전히 계산되어 내 월급에 들어온다.


심지어 매달 한 번씩 데이케어가 마감한 후

원 안에서 1-2시간씩 직원회의를 하는데 그 시간도 다 똑같이 시급으로 계산해 주었다.

그리고 피자나 타코 미국식 중국음식 같은 간단한 저녁식사도 제공된다.


나중에 직원회의에 대해서도 한번 다뤄보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좋아하는 이 시급계산법을 다른 선생님들은 싫어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절대 정각에 오지 않고,

조금이라도 빨리 퇴근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비가 퍼부으면 결근,

이가 아파도 결근,

아이가 아파도 결근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20-30분 지각은 애교이며

한 번은 2시간 지각한 선생님도 있었는데, 전날 너무 신나게 놀아 화장도 안 지우고 오셨다.


한마디로 한 달에 저 $2630달러를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1화 참고)


그럼 이 동네의 월세는 얼마일까?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약 $1400-1800이고 (싱글맘 선생님들이 살던 집 기준)

방 3-4개짜리 싱글하우스가 약 $2100-$2900 (맞벌이 선생님들이 살던 오스틴 근교기준)이다.


맞벌이 집은 남편 소득을 잘 모르니 말하기가 힘들고,

싱글맘과 싱글들은 월세와 공과금을 빼면 생활비 $1000달러도 힘든 달이 대부분 일 것이다. 이 미친 물가 미국에서 그들은 너무 치열하게 살고 있었다.


나랑 같은 반을 했던 한 선생님은 주말에 수영 강사도 하며

가끔 우리 반 아이들의 집에서 일일 시터도 하셨다.

(가끔 학부모님들이 부탁하실 때가 있다. 가격은 물어보지 못했다)


이 일은 몸을 쓰는 직업이라 (하루에 만보정도 걸었음)

난 매일 8시간도 지쳐서 매번 퇴근 후 녹초가 되는데,

주말까지 일을 하다니!

정말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이 직장은 너무 고마웠지만,

만약에 내가 계속 미국에서 오래오래 살았다면

재택도 안 되는 이 직업은 오래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점점 깨닫고

1-2년 정도 성실하게 다니고

그 경력으로 재택도 가능한 다른 일을 알아봤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데이케어 교사의 월급은 일의 강도에 비해서, 미국 물가에 비해서 낮은 편이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여기까지가 내가 보고 듣고 느꼈던 내가 다녔던 데이케어의 월급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음은 미국 데이케어 교사의 점심시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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