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케어 선생님은 언제 쉴까요?-1

허락받고 가야 하는 화장실

by 쏭맘

데이케어에서 근무하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Ratio다.


내가 일했던 Toddler 반은

아이 5명까지는 선생님 1명이 케어하고

6명부터 13명까지 두 명의 선생님이 담당하는 구조였다.


그렇다면,

수업 중에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화장실은 허락 없이 갈 수 없다.

내가 다녔던 원에서는 교실에 비치된 인터폰으로 오피스에 연락해

Potty break를 요청해야 했다.


그러면 오피스에서

플로팅 선생님을 보내주거나,

(플로팅 선생님 : 배정된 반은 없지만 그 외에 모든 일을 하는 선생님)

그게 안 되면 Ratio가 여유 있는 반에서 선생님을 잠시 빼서 보내준다.

그마저도 없을 경우에는

부원장님이 직접 교실에 들어와 바통 터치가 된 후에야

화장실에 갈 수 있었다.


보통은 5~10분 안에 오지만,

한 번에 선생님이 구해지지 않으면

이래저래 조정하느라 20~30분을 참아야 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출근하자마자,

그리고 점심시간이 끝나자마자,

꼭 화장실을 미리 다녀왔다.

물도 최대한 적게 마셨고.


처음에는 그 인터폰 요청 자체가 너무 불편해서

웬만하면 참다가 말했는데,

그렇게 하니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초조해지는 경우가 생겨

어느 순간부터는

되도록 바로바로 연락을 하게 되었다.


가끔 함께 근무하는 선생님이 Potty break를 요청하면

플로팅 선생님이 들어왔을 때

대부분 “너도 갈래?” 하고 먼저 물어봐 주셨다.


일 초반에는 그때 화장실이 가고 싶지 않으면 “괜찮아”라고 많이 말했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묻기도 전에

“그럼 나도 다음에 다녀올게” 하고 화장실에 가서

5분 정도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복귀했다.


하루가 너무 바쁘다 보니

그 짧은 5분이

마음을 다스리는 데는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어쨌든

이렇게 자유롭게 화장실을 다녀올 수 없는 구조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다면

편하게 일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가장 꿀 같은 점심시간은 8시간 근무기준

1시간이 제공된다.


다음 편에서는

데이케어 선생님의 점심시간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