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첫 연애는 끝이 났다.

by HeySu

과거가 아무리 후회뿐이라고 해도 괜찮아. 왜냐면 사람은 후회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니까. 아무리 후회뿐인 인생이었다 해도, 미래에 행복을 품을 수 있어. 그러니까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미래를 이야기하자. 후회하지 않는 헤어짐이란 분명 그런 것일 거야.


<기적의 카페,카에데안>
_유리 준
_필름출판사

P.145





어떠한 이별의 형태든 후회는 남는다.

그것이 미련이든,미안함이든 간에 .


하지만 이별까지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시작함'으로 해서 이어져온 것들,유형에서 무형으로 넘어온 것들에 대해서 간과해서는 안된다.

후회 뿐인 과거였을지라도 그것이 내게 남긴 흔적들로부터 나는 잃은 것에 더해 또한 얻은 것이 분명 있으리라 믿는다.




사춘기 아이의 첫 연애가 끝났다.

당부하고픈 많은 이야기들을 거두고 딱 한가지를 당부했다.

예의 있는 이별을 했으면 좋겠다고.


감정이 식은 것은 죄가 아니다.

단지 서로간의 시차가 다를 뿐이었고,

함께 나눈 추억은 아름다웠고,

식어가는 과정도, 크건 작건 양자 모두가 느껴왔을 감정들이다.


서로의 건승을 빌어주며

좋았던 추억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면 된다.

내가 만나온 사람에 대해 콩깍지가 벗어진 이후, 비로소 보여진 현실감에 실망할 필요도 부끄러움을 느껴서도 안된다.


그 사람은 함께 하는 동안 ,

동시에 바로 '나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남자아이가 자꾸 울며 전화한다.

그 마음을 헤아리면 묵직하게 안의 장기가 몽땅 철렁 내려앉는 듯하다.

나는 딸 편이면서도 그 아이의 마음이 자꾸 들린다.

미안해.아가야...잘 이겨내주렴.

너희의 사춘기 풋사랑 너희의 첫 연애를 좋은 기억으로 새겨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