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얼굴은.

by HeySu


코코샤넬이 말했다.

'20세의 얼굴은 자연의 선물,
50세의 얼굴은 당신의 공적이라고.'




20대는 자기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있는 그대로 만으로도 얼마나 빛을 발하고 있는지 알고나 있을까.

무엇을 입어도 예쁘고,
심플하면 심플한대로, 꾸미면 또 꾸민대로 달라지고 멋져지는 이십대만의 마법같은 시간을 알까.


모임에서 이십대 후반의 친구를 가끔 만난다. 직장에서 퇴근하면, 직업적으로 하루동안 입던 정갈한 복장에서 오프숄더의 화끈한 차림으로 변신한다. 개인생활을 누리고 이쁘게 자기 시간을 보낼줄 안다.

통통 튀는 새콤한 매력을 보면서 나의 이십대를 가끔 떠올린다. 보세샵의 비싸지 않은 옷이어도 센스있고 싱그럽게 꾸미며 청춘의 차림을 하고 다녔었다.
다 경험하고 지나온 세월인데도,이미 보내버린 예뻤던 이십대는 늘 다시 돌아가 경험하고 싶어진다.


코코샤넬이 했다는 말처럼,20세의 얼굴은 자연이 선물한 순수의 아름다움이다. 50세의 얼굴은 주름하나 표정하나 다 내가 새겨온 세월의 흔적이다.
속일 수 없는 결과물,졸졸 흐르던 물길이 굽이치는 큰 강줄기가 되듯 우리 얼굴의 인상은 다 자신이 흘려보내온 것들 탓이다.
나의 공적이 많다면 선하고 밝은 아우라가 표정으로 드러날 것이고, 반대라면 무표정일때 조차 지독스런 인상으로 비쳐질 것이다.

가끔 거리의 사람들을 슬쩍 본다.
그들의 표정으로부터 이것저것을 짐작해보곤 한다.
고단한 얼굴에는 안타까운 마음과 응원의 마음을 보내고, 쾌활한 얼굴에는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우울한 얼굴은 부디 내내 앞으로 별일 없기를 기도하기도 했다.
그리고 내 표정도 다시금 단장한다. 입꼬리도 올려보고 눈도 웃는 곡선으로 만들어 보면서 내 하루가 또 하나의 공적으로 쌓일 수 있기를 바란다.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이다.
오늘 만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모두 마음에 남는 일 없이 잘,아주 자알 밤 속으로 깊이 빠져들어가길 ,굿나잇 인사를 그렇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