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마음이 지옥이다.
아이는 등교시간이 코 앞인데,거울 앞에 딱 달라붙어 등교셔틀 놓칠까 조마조마한 지켜보는이 배려없이 외모단장 하고 있다.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해야할 시간에 결국 폭풍잔소리를 퍼부어대었더니,마음이 불편하다.
역시 현실과 이상은 괴리가 있는게 마땅한거지 한숨만 푹푹 나왔다.
반 아이들이 화장하고 온다며,하지 않고가면 무시당한다고 나보다도 많은 화장품들 널부러진 걸 보고있자니 화도 나고,이럴때가 아닌데 하는 한심한 생각도 들었다가,또래들 다 한다는데 자신만 예외되는 그 불편한 마음이 이해되기도 한다. 차라리 좀 더 자거나 여유있게 아침식사를 하고 갔음 싶은데,
식탁에 먹기쉽게 포장까지 뜯어둔 영양제,비타민은 손도 안대고....
뒤늦게 일어난 남편에게 하소연한다.아침부터 마음이 지옥이라 말했다.
이제 시작인데도 이러한데 앞으로 어떤 스트레스와 고난이 닥쳐올지 벌써 막막하다.
단골 절이라도 만들어야하나,명상 Bar를 알아봐야하나, 수도승의 비워진 마음을 가지려면 어째야하나 이런 고민들을 하게 된다.
필사 3일치를 내리 적었는데도,선율이 고요한 명상음악을 30분째 듣는데도 또 불안함과 초고도 예민힘을 타고난 이 몹쓸 천성이 발목잡는다.
오.주여.부처님.신이시여.
제 마음을 다시 고요로 다시 돌려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