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한 삶이 무엇인가요?

by HeySu


" 선생님, 럭셔리한 삶이 뭘까요?"


"럭셔리한 삶.....나는 소유물로 럭셔리를 판단하지 않아.

가장 부유한 삶은 이야기가 있는 삶이라네.

'스토리텔링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럭셔리지."


_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중.





'럭셔리' 하면 온갖 SNS에 '자랑'하기 바쁜 그런 장면을 떠올렸다.

누군가의 럭셔리를 그런 식으로만 생각하다가 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을 만나게 된 후로는 부끄러운 감정이 컸다. 나는 그 럭셔리를 시샘하는 마음이었구나 싶어서.


럭셔리한 삶이 소유물로 재단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품은 스토리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

내가 가진 이야기들은 어떤 결을 가진 것들일까를 고민했다.

차갑고 어둡고 뾰족한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넉넉하고 따스하고 다정한 스토리텔링이 더 많았으면 하는 마음.

누군가에게 슬쩍 묻고 싶기도 하다. ' 네가 나를 알고 지내면서 내게 들은 이야기들은 어떠한 것이었냐'고.


물질로써는 가진 것이 많지는 않아도, 내가 지금 가진 사람을 떠올리고 그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들, 그 속의 스토리들을 떠올려본다. 바로 방문 건너에 있는 영원한 내 짝꿍 남편, 그리고 열심히 제 방에서 공부하고 있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아이, 그리고 늘 응원을 보내주기 바쁜 나의 지인들.

함께 한 시간들을 정지해 둔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다 자야겠다 생각한다.


그러다가 아주 예쁜 꿈을 꾸게 될는지도 모른다.

그런 꿈을 꿀수 있게 이야기의 소재를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는 나는, 정말 럭셔리한 삶을 사는 사람인게다.

매거진의 이전글투고를 부추기는 책 <태어난 김에, 책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