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취함존중 Oct 10. 2019

살아남은 술다방 2년 차 또다른 시도

전통주에 관심있는 사이드 프로젝트팀 모집


동업도 깨지고 시설비로 활용하려던 지원사업도 떨어지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작년 9월 3일 #술다방 을 오픈하고 1년이 지났다. 시작하던 그 순간부터 최저임금이 치솟고 외식업 폐업율은 날로 높아가고 1년 이내 문 닫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최소한의 자본을 투입하고 안전한 방향으로 운영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새로운 시도는 접지 않았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은 자제했다.


1년이 지나고 생각 외로 잘 자리잡아서 술다방은 현재 술펀의 매우 유용한 현금흐름과 유동성을 확보해 주는 사업부가 되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아무리 PPT나 말과 글로 설명해도 못 알아먹던 사람들(특히 공무원s)이 술다방을 와 보고 "아!" 하고 도 터지는 소리를 내며 우수 고객이 되었다. 


박원순발 도시재생에 혈안이 된 여러 지자체에서 여길 찾아와 "우리 구에도 술다방 같은 곳을 만들고 싶소"하며 왔지만 공공에서 하면 절대 실패할 거니까 단호히 하지마라, 나도 자문 외에는 도와줄 수 없다,며 거절했다(용역 및 공모사업 거부). 이는 내가 예비 기간 끝나고 굳이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지 않은 이유, 올해부터 일체의 지원사업을 끊고 독하게 자립하기로 맘먹은 이유와도 일맥상통 한다.



저녁 타임이 자리를 잘 잡았으니 이제부터는 또 새로운 시도를 좀 해볼까 하는데, 술다방이 놀고 있는 시간에 프로젝트나 사이트잡으로 점심 장사를 해 볼 팀을 찾고 있다. 사실 추석 지난 9월부터 외식업 쪽에 있는 사람들한테 알음알음 소문은 내놓고 있는데 모든 일이 타이밍이 맞아야 해서 아직 딱 맞는 팀을 만나진 못 했다. 아무튼 우리가 한국에서 생산되는 술만 팔고 있는 곳이니까 이런 컨셉에도 어느 정도 맞아야 하고. 일단 소개로 연락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다 2-3주 남짓이라 찾아온 분들이 많지도 않아서 지금까진 방문한 사람들한테 주방 오픈해서 다 보여주고 실질적인 운영 현황도 공개해서 알려주고 있다.


입지가 입지이니 만큼 11시 35분을 기점으로 빌딩에서 회사원들이 물 밀듯이 쏟아져 나온다. 근데 이 근처 아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노포랑 한식/중식하는 허름한 식당 vs 고가의 서양식 레스토랑이 대부분이고 점심 때 너무 무겁지 않게 한 그릇 먹을 수 있는 캐주얼 타입의 식당이 너무 없다. 


파스타 포함 면요리, 덮밥, 국밥, 볶음밥 같이 평균 9000원 대 코리안 스타일 캐주얼 다이닝이 가장 적합할 것으로 사료되며 시즌 마다 재료나 메뉴를 바꿔보는 것 대환영, 일체의 비용 부담없이 수수료는 여타 공유주방 수준 정도로 생각한다. 마케팅 서비스는 술다방과 술펀에서 함께 제공해 준다. 주방에서 일 많이 하다가 내 가게를 해 보고 싶은데 아직은 준비와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창업 전단계의 팀이 제일 잘 맞을 것 같은데 우리 역시 위생관념이나 핏을 봐야 하니 1-2주 정도 파일럿을 돌려보고 최종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


보다 상세한 내용 및 신청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자.


https://brunch.co.kr/@ssoojeenlee/102









매거진의 이전글 술다방 잉여 시간 활용해 보고픈 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