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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함존중 Apr 11. 2021

개운하여 운테크를 하고 싶다면

물상대체론과 개운법

* 아직 정리되지 않은 초기 가설 검증을 중심으로


1. 세상에는 인간의 운명을 보는 매우 다양한 학문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동양의 명리학과 서양의 점성학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두가지도 실상은 우주라는 뿌리에서 나온 하나의 근간으로 사료되며  타로, 마법, 육효, 주역, 풍수와 같은 여타 점술학들도 가지치기를 한 것에 불과하다.


2. 명리학은 탄생한 날의 연월일시로 4개의 기둥, 8개의 글자를 뽑아 5행의 기운으로, 점성학은 태어난 순간의 10행성 12사인의 배치로 인간의 운명을 읽는다. 명리학은 목화토금수의 5행을, 점성학은 불흙공기물의 4원소를 사용하는데 명리엔 공기가 없고 점성엔 토가 없다. 서양에서는 하늘을 읽고 동양에선 땅을 읽었다. 진짜 없을까? 이는 동서양의 근원적인 차이에 기인한다.


3. 각설하고 동양과 서양 사이에는 인도와 중동이 있는데 인도에는 요가 수련, 유대에는 카발라가 있다. 이 또한 2번의 동서양 운명학의 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각각의 학문들을 섭렵하고 조금씩 파고들다 보면 모든 것이 하나로 통합된다는 것을 어렴풋이 나마 알게된다.


4. 예로부터 인간들이 운명학에 빠지게 된 것은 대부분의 범인들이 피흉취길(험한 일을 피하고 길함을 취하다)을 원하기 때문이다. 서양 점성학에서 흉신은 토성과 화성이고 동양 명리학에서는 대체로 편관편인상관겁재를 따진다. 서양에서는 행성 자체를 명리에서는 오행 자체가 아닌 그 관계성을 먼저 본다. 


5. 하지만 역시 공부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흉신이 다 흉이 아니고 기신이 다 나쁜 건 아니다. 길성이 태과하면 나태하고 게을러지고 흉신을 제대로 쓰면 군검경이 되어 악인들을 타도한다. 칼과 불을 다루는 요리사, 쉐프도 마찬가지다. 본디 형사와 강도는 같은 운명이며 주객이 무엇이냐, 체용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당신이 쥔 칼로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6. 인연법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보통 인연이라 하면 좋게만 여기지만 악연과 선연이 모두 인연이다. 홍연같은 말들이 거저 나온 게 아니라는 것이다. 지구에 와서 현생에 이루어질 인연의 3요소는 시간, 장소, 사람인데 이 셋 중 하나만 어그러져도 인연은 이루어질 수 없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던가? 인연을 인식하는 것은 인연이 맺어지는 것과는 또 다른 얘기가 된다.


7. 번뇌(?)에 싸여있던 20살에 재미삼아 명리, 관상, 수상학에 손을 댄 이후로 10년 정도 꾸준히 사람만나면 생년월일시를 따서 넣어본 것 같다. 30대에 점성학을 알게 되고 둘 다를 동시에 돌려보면서 연관성을 찾아보려고도 했다. 다음에는 내 생시와 함께 인연법을 맞춰봤다. 


8. 물상대체로 개운을 하기 위해서는 각 요소의 본질에 대해 알고 자기 운의 흐름에 대해 알고 인연에 대해 알아야 한다. 사고수가 있을 때 먼저 병원가서 내 몸에 칼을 대는 방법이 있고, 구설에 오를 일이 있으면 외국에 나가서 그 해의 운을 바꿔버리는 방법이 있다. 내게 모자라는 기운을 사람을 끌어와서 보충하는 방법도 있다. 


9. 그러면 정말 나쁜 운이 좋게 바뀌나?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실험을 하고 내 자신이 여러 사건들을 겪어 가며 이에 대해 38% 정도의 깨달음을 얻었는데 지금부터 최대한 알기 쉽게 써 보려 한다. 내가 하는 말을 여러분들이 어느 정도 이해할지는 각자의 몫이다.


10. 신을 믿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다. 종교를 떠나 우리는 본 글에서 [신]이라는 존재를 '인간이 좌지우지 할 수 없는 어떤 인과가 얽혀있는 주관적이고 실체 불분명한 존재'를 칭하는 것으로 약속하도록 하자. 그리고 인간의 입장에서 평가할 때 행복/행운을 양(+)으로, 불행/불운을 음(-)으로 나타내기로 한다.


11. 신이 어떤 불운 -80을 당신에게 주었다. 그 불행한 사건을 "당신이 과거에 저지른 성희롱"이라 치고 미투 사건으로 불거졌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이 듣보잡 일반 시민일 경우와 연예인일 경우를 따져볼 때 누가 봐도 후자인 쪽이 훨씬 데미지가 클 것이다. 신이 미투 사건 -80을 주었을 때 일반 시만인 당신은 -60이 되겠지만 연예인이라면 -300이 될 수 있다.


2021년 대한민국 정세를 보는 AI(Aries Ingress)

12. 명리에서는 1년의 신수를 토정비결이라 하여 대체로 음력 1월을 기준으로 보지만 점성에서는 자신의 생일을 기준으로 솔라 리턴(Solar Return)으로 1년 운을 본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360도) 도는데는 1년이 걸리고 이를 달력으로 만든 게 양력이다. 앞에 '태'자가 생략된 것이다. 자연히 음력은 '태'자가 생략된 태음력이다. 즉, 달의 다른 이름은 태음이다. 즉, 당신이 태어나던 순간의 태양은 매년 지구를 한 바퀴씩 돌아 정확히 같은 자리로 돌아온다. 이 시간은 기울어진 자전축과 지구의 공전으로 인해 당신이 처음 태어난 시간과 매년 같지 않을 수 있다. 대체로 +-1일, 24시간 내에서 비슷하다. 태양이 다시 돌아온 시각을 기준으로 당신의 1년 운세를 본다. 물론 타고난 차트(네이티브의 네이탈)를 근간으로 운을 보기에 그 누구도 여기서 자유로울 순 없겠지만.


13. 지구과학을 배웠으면, 아니 초등학교를 다녔으면 과학 시간에 배웠겠지만 태양의 위치는 공간의 이동에 의해 변경된다. 당신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한여름 대낮에 태어났어도 그 시간 호주는 한겨울일 것이다. 유럽은 한밤중일 것이다. 즉, 당신은 위치의 이동을 통해 당신의 솔라 리턴의 동쪽 지평선(Ascentdent)를 바꿔버릴 수 있다. 국가를 이동해 어센던트를 바꾸면 하우스 배치가 변경된다. 달과 수성처럼 빠른 행성의 경우에 위치도 변경된다. 항성이 걸릴 수도 있고 낮밤이 바뀔 수도 있다. 


14. 용한 사람에게 점을 봤는데 올해 내게 심각한 관재나 구설수(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하나로 찍을 순 없다, 구설수가 강하면 강할수록 이를 의미하는 몇가지 징험이 중첩된다)가 들어올 것 같다. 명리학에서 보통 상관견관으로 따지는데 점성으로 보나 명리로 보나 관재가 확실하다. 생각해 보니 과거에 내가 지은 죄가 있다. 그땐 대충 넘어갔지만 올해 이 일이 터질 것 같다. 물론 전혀 짐작이 안 될 수도 있다. 나한테 앙심을 품은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헛소문을 퍼뜨리고 소송을 걸 수도 있다. 무슨 일일까? 도저히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정치인이고 관재나 구설 한번 잘못타면 끝이다.


15. 그래서 용한 점성가에게 상담을 받은 후 내 생일을 맞아 미국 루이지애나 어딘가 쯤으로 피했다. 아뿔싸! 관재를 피한 대신, 그 나라에서 렌트한 내 자동차가 마주오던 트럭에 부딪혀 사고가 났다. 의료보험 잘 된 대한민국에 비해 망할 미국은 절차과 금액이 전부 까다롭다. 돈이 없어서 한국에서 급히 땡기려 했으나 검사부터 수술까지 3천만 원이 든다고 한다. 그나마 렌트할 때 자부담 최소로 하고 보험값 좀 더 낸 게 불행 중 다행이었으나 상대차가 트럭인 덕분에 내 차는 거의 폐차 수준이다. 이래저래 목숨 겨우 건지고 팔 한짝, 다리 한짝 부러뜨린 덕분에 5천만 원 날렸다.


16. 신이 당신한테 -80의 불운을 주었다. 종류는 당신이 선택했지만 관재구설로 정치 인생 끝날 걸 생각하면(-1000) 돈과 몸빵으로 땜빵(-300)하는 게 그나마 동정표도 얻고 낫다. 하지만 당신이 몸을 써서 일하는 배달원이라 가정해 보자. 관재구설에 올라도 주변인들 아는 게 다일 것이다. 그 보다 외국까지 가서 못 하게 되는 일당, 목돈의 출혈, 불편한 사지 등이 훨씬 겁나는 일이 될 것이다. 


17. 개운은 없다. 신은 당신에게 똑같은 -N과 +n을 준다. 당신은 어떤 식으로든 두들겨 맞아야만 한다.  다만 인간 차원에서 총량이 다르게 느껴질 뿐이다. 또한 사회적인 분위기나 국가운도 한몫 단단히 한다. 이혼이나 동성애 커밍아웃이 옛날에는 죽을만큼 비난받을 일이었으나 요즘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나 동성애 아웃이지 옆국가 대만에만 가도 그렇지 못 하다. 


18. 악운에는 악연만 만난다. 누군가에게 귀인이었던 사람도 운이 안 좋은 시기일 때의 당신이 만나면 악인이 될 수 있다. 악운에는 후두려 맞을 것은 맞고 잃을 것은 잃어야 한다. 교운(운이 변화하는)의 시기에는 번뇌와 대혼란이 찾아 온다. 지금까지의 내가 뭔가 잘못된 것 같고 무언가를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잘 나가던 회사의 매출이 떨어지고 철썩같이 믿고 있던 애인이,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 


19. 인생이란 게 너무도 ㅈ같은 게 안 되는 시기에는 끝없이 안 되는 기회와 사람만 찾아오는데 악운에서 대운으로 가는 교운기에는 안될 일과 될일, 선연과 악연이 동시에 찾아 온다. 이때, 포르투나는 다시 한번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한다. 악운의 시기를 제대로 넘기지 못한 사람은 좋은 운을 제대로 타지 못한다.


그렇다면 운의 하락기를 우리는 어떻게 보내야 할까? 이건 내가 3년쯤 지나면 글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주변 지인들은 정리 안 된 걸 가끔 들을 수도 있겠지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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