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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함존중 Jan 17. 2022

임인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2)

<임인년은 왜 중요한가?(2) - 매우 거시적인 이야기>


1902년은 근대화의 시대였다. 특히 식민지vs피식민지 구도가 본격화되며 서양에선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지금까지도 패권을 잡고 있는 강대국들이, 동양에선 일본이 땅따먹기 하듯 세계를 나눠 먹기 시작했다. 1899년 9월에는 한청통상조약이라는 게 우리나라(대한제국)와 청나라 간에 체결되었는데 조선이 대대로 중국에 사대를 해 온 역사를 감안하면 파격적으로 대등한 조약이었다. 우리나라는 당시 미국, 일본과도 고래 싸움에 낀 새우 격으로 이중, 삼중으로 부당한 국제 관계 체결할 수 밖에 없는 약소국이었는데 1894년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자 수백년간 지속되던 중국과의 종속관계가 공식적으로 파기되고 일본을 따를 수 밖에 없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이 동아시아를 지배하면서 우리는 속국처럼 섬겨왔던 중국과의 관계를 대등하게 치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제강점기를 피 토하며 서러워 하지만 그 시대 세계 정세와 그 안에서 대한제국이라는 약소국의 위치, 군사와 기술이 아닌 인문학 기반이었던 조선의 정치 구조 등을 고려하면 100년 후에 사는 우리는 전통주든, 한복이든, 한식이든 남탓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관점은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다. 진짜 지식은 교과서에 없다. 하지만 교과서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어떤 걸 파헤쳐야 할지 그 단초가 모두 들어있으니까. 말그대로 교과서는 우리에게 가장 기본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정규 교육을 졸업한 후 어디로 가지를 뻗쳐 나갈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그래서 같은 국민학교, 초등학교를 졸업했어도 누군가는 촛불을 들고, 누군가는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으로 향하는 것이다.


1910년 부터는 조선총독부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일제강점기가 시작된다. 1904년 한일의정서, 1905년 을사조약 체결, 1908년 장인환&전명운 의사의 친일파 미국 외교관 더럼스티븐스 저격, 1909년 안중근 의사의 이토히로부미 저격 등 1900년 대는 말 그대로 일제강점기와 근대화를 동시에 맞이하는 뼈 아픈 기억을 세월 속에 고스란히 간직하게 되었다.


1962년은 전세계적으로 세계대전이 끝나고 경제 부흥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되는 시기였다. 세계적으로도 “인권”이란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한 해였으며 우리나라에는 박정희라는 희대의 독재자가 출현했다. 61년 KBS는 처음으로 TV방송을 시작했고 그해 박정희는 516으로 쿠데타를 일으키고 63년 대통령에 선출되어 79년 피살되기 까지 무려 17년 간 대한민국의 수장이었다. 그의 공과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는 일단 넘어간다. 어차피 바꿀 수 없는 과거니까. 나에게는 과거보다는 미래가, 미래 보다는 현재가 중요하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마찬가지고.


1962~2021년까지의 60년은 근대화 이후 본격적으로 “현대 사회”로의 발전 양상이 나타나며 PC가 상용화되고 스마트폰이 보급되었다. 62년 임인년 부터 20년씩 세 단위로 쪼개 보면 62~81까지 박정희 독재 및 경제 성장의 시대, 82~01 미디어와 글로벌 도약의 시대, 02~21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시대. 


1902년 이후의 60년 만큼 1962년 이후의 60년도 파란만장했다. 심지어 2020년 12월에는 토성이 역행을 끝내고 순행으로 돌아서며 2160년의 물고기 자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물병자리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나는 개인적으로 물병자리 시대의 개막을 2016년 3월 알파고X이세돌 사건 당시 소름끼치게 전율했고 코로나로 확실히 예감했다. 


그렇다면 2022년은?


2022년은 서양의 점성학으로 보나 동양의 하원갑자 2044년으로 보나 여러모로 그 의미가 맞아 떨어지는 맥락에 있다.  2019년 4분기 정체모를 바이러스가 중국 발 전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2020년, WHO는 판데믹을 선언했다. 2021년 끝날 거라 믿었던 코로나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이제 사람들은 서서히 코로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두 차례에 걸쳐 글을 쓰면서 생각이 많이 정리되었는데 일단 나의 성장과 내공에 스스로 놀랐고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그 이전에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깊이 성찰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명리를 사사받거나 어디에 배우러 다니는데 지금껏 수련에 있어 나의 유일한 스승은 나 자신이었고 정말 실증을 잘 내는 나란 사람이 20년을 넘게 꾸준히 수행해 왔다는 걸 이제는 스스로 인정해도 될 것 같다. 


여기에는 대중들이 미신이라 일컫는 많은 학문들이 포함되는데 사주명리, 관상/수상/족상, 점성학(고대/현대/인도), 탄트와&카마수트라&소녀경, 타로에서 카발라, 헤르메스와 연금술, 요가(하타부터 쿤달리니까지), 명상, 여러 운동까지 심신을 단련하는 다양한 물질계와 비물질계를 공부했다. 어쩌면 모든 책과 내가 배우고 만났던 모든 사람이 스승이라는 말이 더 맞겠다. 그래서 나는 어느 학파나 학문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처럼 나만의 독자적인 경험과 지식체계를 빌드업(build-up) 할 수 있었다. 나는 이 영역에서 만큼은 자신있게 “당신의 가장 좋은 스승은 당신 자신”이라 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구세대 사람일지 모른다. 


필요한 지식은 아카식 레코드에서 꺼내 쓰세요, 

집단무의식 안에는 당신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지식이 축척되어 있어요, 

당신이 원하면 언제든 인류의 지식창고에 접속할 수 있어요, 

단, 당신이 원하기만 하면 말이죠.


내가 이 말을 1명한테 하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것이고

여러 명에게 하면 또라이 소리를 듣겠지만

세상에 하면 스타가 될 것이다.


힘들었던 고비를 지나면서 책 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부자들과 성공한 사업가들을 쭉 훑어보게 되었다. 세상이 변하는 시기마다 나타나는 부자의 형태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운이 좋았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겸손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전부 진실이다. 그 “운”이 뭐냐?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인가?”라는 것이다. 세상이 변할 때마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의지처를 찾는다. 한국인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부자롤모델이 많은데 그 중에 가장 주목할 사람 둘은 2022년 현재, 켈리최 회장과 김미경 총장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움과 위기를 겪었고 그 리스크를 발판삼아 도약했으며 자신들의 성공비결을 매우 적극적으로 세상에 나누고 있다. 그리고 여성이다. 


내가 작년에 읽었던 책들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 중 하나인 <2030 축의 전환>에서 분명히 말하고 있지 않은가? 대한민국은 여성, 이민자에 훨씬 관대해 져야 한다. 미국 아이비리그는 이미 교수진에 여성은 말할 것도 없고 이민자와 유색인종을 의무적으로 포함시켜야 하는 사회가 되었다. 앞으로 C레벨에 여성임원의 유무는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주요 요소가 될 것이다. 그만큼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며 다양성을 존중할 수 없다는 건 지속가능성이 없다는 뜻이니까.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부를 축적한 사람, 부를 축적하며 독립 운동을 도왔던 부자들, 1960년 대에 독재정권과 손잡고 지금의 대기업이 된 이병철, 정주영 회장님들, 세계의 시류를 타고 부동산 부자가 된 강남의 졸부들, 세기말 벤처 버블과 닷컴 기업들. 


당신은 어떤 성공을 원하는가? 성공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전 글에서 2022년을 잘 보내기 위한 3가지 지령(?)을 내렸다. 


“준비하라 - 계획하라 - 기록하라”


그래서 2번째 글에서는 변화하는 세상에 성공을 준비하기 위한 세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자 한다. 


#나눔 #연대 #행동


이전까지의 세계는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했던 시대였다. 파이가 화덕의 크기만큼 커지자 나눠먹는 데 한계가 생겼다. 그래서 새로운 도우를 반죽하고 소를 채워 새 파이를 구워야 하는 시기가 왔다. 앞으로 10년은 이 파이가 사과파이가 될지 감자파이가 될지 사과와 감자를 섞어 전혀 새로운 파이를 만들지 결정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우리는 그 동안 기존의 파이를 화덕에서 꺼내어 먹고 있어야 할텐데 그럼 당연히 신-구 세력의 충돌이 일어날 것이며(기득권, 젠더, 세대 갈등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과 새로운 산업과의 대립 등) 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더 많은 파이를 뜯어가려고 할 것이다. 


이 경쟁에서 도태되는 사람들은 프레카리아트 계급으로 몰락하게 될 전초전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성공하고 싶어할 것이고 역으로 여러가지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성공의 단초를 거머쥐게 될 것이다.  단순히 가진 돈과 쌀을 나누는 게 아니다. 지식과 노하우다. 20세기의 부자들은 내 회사에, 내 가족에 그 부를 축적하고 그 노하우를 비밀리에 함구했지만 21세기 오픈소스와 열린 플랫폼들은 적극적으로 개인에게 장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끼리끼로 논다”는 오래된 구전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레벨에, 상황에, 형태에 맞는 사람들의 노하우를 흡수하게 되었다. 상위 0여러 종류의 인플루언서들은 유튜브의 구독자와 인스타의 팔로워처럼 내가 흡입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그 영향력도 커지게 되어 있다. 기꺼이 나누고 요청하고 연대하라.


이 사람들의 노하우를 듣고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말아야 한다. 행동하고 실천해야 한다. 내가 굳이 실천이 아닌 “행동”이라는 단어를 쓴 건 그 단순함에 있다. 실천은 성취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그보다 훨씬 뉘앙스가 가벼운 행동을 그 키워드로 삼고 싶다. 해 보고 실패할 수 있다. 안 되면 또 어떤가? 다시 해 보면 되지. 우리 미소님의 표지에 그 핵심이 나와 있다. 나는 이런 사람이 21세기에 롤모델이 될만한 사업가라고 생각한다. 


임인년 관련 2번째 글을 준비하면서 어떤 사진을 올리게 될 지 몰랐는데 운의 흐름에 따라 영월에 왔더니 이렇게 귀한 사람, 귀한 책을 만나게 된다. 이렇게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응원하고픈 젊은 사업가들과 부자들이 더 많이 나타나길 바란다.


임인년 관련 3번째 글을 쓴다면 그것은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가 될 것이다. 안 쓰거나 써도 공개는 하지 않고 묻어둘지도 모르겠다. 2번째 만으로 임인년 스토리텔링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부디 우리가 10년 후에 성공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통일을 맞이 할 한국에서 앞으로의 10년을 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1편 읽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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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원문


천기누설 너무 많이 해서 입 닫고 한동안 페북을 떠나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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