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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함존중 Jan 17. 2022

임인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1)


*엄청 길지만 내 페친된 이유 하나로 당신들은 그 어디서도 살 수 없는 글을 공짜로 읽을 수 있게 됐다. 읽는 건 당신 자유고 실행하는 것도 당신 자유지만 무시하고 망하는 것도 당신 선택임을 명심하라. 특히 1902년(없겠지?), 1962년 생들은 반드시 일독하자. 각각 일제강점기와 근대화, 6.25 이후 박정희 집권 즈음 맞물린 시기들이었고 2022년은 코로나19를 지난 시기이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음양+- 오행: 목화토금수


천간: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지지: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60갑자: 갑자 을해 ... 기미 경신 임술 ... 임자 계축... 경자 신축 "임인" 계묘 갑진... 임술 계해 (다시) 갑자


여기까지는 한국에 사는 대부분의 교양인이 살면서 한번쯤은 들어본 단어일 것이다. 60갑자가 무엇인지도 다 안다고 생각하고 설명은 생략한다. 이거 모르면 구글신 ㄱㄱ


천간의 시작 "갑"+지지의 시작 "자"=갑자부터 조합해 나가면 천간은 10개, 지지는 12개이므로 뒤에 술해가 빈다. 그럼 다시 갑술 을해, 이런 식으로 10과 12의 최소공배수인 60이 될 때까지 한 바퀴를 돈다. 이 60갑자를 한 바퀴 돌면 다시 61번째는 갑자부터 시작하지 않겠나? 이를 연도에 적용하여 60년을 살아내면 환갑(갑으로 돌아오다)이라 하고 무협에서는 1갑자 내공이라고도 한다.


2020년은 경자년, 2021년은 신축년, 2022년은 임인년, 2023년은 계묘년, 2024년은 갑진년, 2025년은 을사년, 2026년은 병오년, 2027년은 정미년 2028년은 무신년, 2029년은 기유년, 2030년은 경술년, 2031년은 신해년, 2032년은 '임'자년, 2033년은 계축년, 2034년은 갑인년이다. 


만세력은 음력이 아니라 절기를 따라가기 때문에...(이하 설명은 생략한다. 구글신께)...월령은 다음과 같다. 요즘은 월별 영문명은 쓰여 있어도 60갑자 월일이 표기된 달력은 거의 없긴 하지만 흰 종이로 된 올드스타일 한문 병기된 벽걸이 종이달력에는 여전히 쓰여 있는 것들이 많으니 참고하시길...



2021년 12월 경자월, 2022년 1월 5일~ 신축월, 


2월 4일~ "임인월", 3월 5일~ 계묘월, 


4월 5일~ 갑진월, 5월 5일~ 을사월, 


6월 6일~ 병오월, 7월 7일~ 정미월, 


8월 7일~ 무신월, 9월 8일~ 기유월, 


10월 8일~ 경술월, 11월 7일~ 신해월, 


12월 7일~ '임'자월, 2023년 1월 계축월 


날카롭고 똑똑한 사람들은 눈치챘을 것이다.


2022년 2월 4일 부터는 임인년 임인월이 시작된다.





임인년이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60갑자 사이클이 월령에 돌아가는데 3월 계묘월은 2023년 계묘년과 같고 4월 갑진월은 2024년 갑진년과 60갑자가 같다. 이렇게 년운과 월운이 같이 돌아가는 해는 60갑자 중 임인년이 유일하다. 당연히 임인년은 60년 마다 1번씩 돌아오는데 되돌아 올라가면 1962년이 임인년이고 1902년이 임인년이다.


다시 말해, 


2022년 2월 4일 부터 시작되는 임인년은 그해 말까지의 월령이 향후 10년 간의 년운이랑 일치한다는 뜻이다. 


중요하니까 한번 더 요약한다.


"2022년 2월 부터 11월까지의 10달이 당신의 10년을 '상징'하게 될 것이다."


임인년 임인월로 시작하는 해는 60년에 한번, 오로지 임인년에만 가능하다. 2023년 2월 부터는 계묘년 갑인월이고 12월 부터는 임으로 시작해서 다시 임으로 돌아오니 공망이랑 같고 그 효력이 전과 같지 않다. 어차피 술(戌)월 부터는 그 다음해 기운이 슬슬 돋아나는 때이기도 하고. 


양력이건 음력이건 1달은 약 30일이니 12로 나누면 2.5일이 된다. 물론 이렇게까지 소수점으로 딱 맞아 떨어지진 않겠지만 12월 7일 오전 7시경 부터 대설을 지나며 경자월에 들어서니 대략 10일씩 쪼개면 경자년이었던 7~16일까지는 2020년 2-5월, 17~26일까지는 6-9월, 27~(1월)5일까지 10~1월 정도로 3등분 가능할 것이다.  


내가 사주 공부 20년 만에 이걸 알고 나의 2021년 12월(경자월) 현재를 돌아보니 거짓말처럼 2020년 경자년 내내 나를 갈등 상황에 빠뜨렸던 사람과 상황들이 가면과 옷만 바꿔 입은 채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배우만 바뀐 같은 연극을 다시 보는 상황이란 걸 깨닫고 나서 의도적으로 다른 선택을 하기 시작했다. 아니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럼 내년 1월(5일~)은 대략 신축년의 되풀이일 수도 있겠네? 맞다. 그럴 수 있다. 그래서 저는 7일 부터 말일까지 강원도에서 배산임수의 풍수를 지니고 있는 신령스러운 땅에 수련하러 갑니다. 태백산맥 아래 굽이치는 동강끼고 리조트 스위트룸 잡아놓고 저의 과거 40년과 최근 2-3년 간의 교운기, 향후 다가올 10년의 미래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1달 자숙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2021년이 사실 내게 그런 기간이었다. 우린 쿠팡이 아니니까, 적자 나면서 성장 가능성에 한계가 있는 사업들을 다 정리하고(술구독!!! ㅠ) 제품 개발 방식을 기존과 완전히 뒤엎어서 200미리 테스트만 진행했다. MoQ 3천 개 정도, 비용은 2천 만원 미만 소요되었다. 이 과정에서 도출된 여러 결과들을 토대로 1억 정도 투자해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연구 개발에 중이다. 작게 여러 번 실패하고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그리고 회사는 매출 규모는 줄이지 않으면서 비용과 구조를 완전히 개편해서 가벼운 상태로 만들었다. 노동 시장은 완전히 바뀌었고 세상은 이미 바뀌는 중이지만 누군가는 알고 누군가는 모르며 앞으로의 기업은 빠르게 움직일 수 없으면 쉽게 무너질 것이다. 


20세기의 사업가들은 점쟁이들을 쫓아다녔지만 21세기 신인류들은 영성을 깨우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내가 일찌기 말했듯이 사주팔자건 네이탈 차트 건 당신의 운명은 당신 자신이 태어날 때 갖고 온 욕망의 지도다. 아마 당신은 선택지 중 제일 괜찮은 걸 선택했을 것이다. 즉, 운명학은 길흉화복을 예측하고 점치는 게 아니라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의 근원은 내가 가진 욕망에서 파생되는 경험의 리텐션임을 인지하고 운명을 넘어서기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이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6.25나 일제강점기, 민주화 운동을 살아 보진 못 했더라도 코로나는 겪어 보지 않았는가? 그 누구의 사주팔자에 코로나가 온다고 나오는가? 내가 아는 최고의 국운을 점치는 사람들 조차 역병이 코로나의 얼굴을 하고 이런 모습을 하고 나타날 줄 몰랐지. 1902, 1962년이 그랬 듯 2022년은 코로나 이후 바뀔 세상을 대비하고 준비하는 해가 될 것이다. 아니, 그렇게 보내야만 한다.


파도가 오면 빠질까 봐 물에 안 들어가는 게 아니라 써핑보드 타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내 페친된 복으로 당신은 내년 1달 1달이 당신의 향후 10년을 상징하고 그 씨앗이 됨을 명심하라.


그럼 내년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최소한 다음의 세가지를 1월 한달 간 마음먹고 실행해 보자.


1. 준비하라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하면 죽을 때가 된거라는ㅋ)안 하던 걸 하세요. 운동을 하셔도 좋고 요가나 명상의 시간을 가지면서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아보시고 성공을 했건 실패를 했건 그것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만약 당신이 명리나 점성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예측하고 대비해 보세요. 설사 머피의 법칙처럼 설상가상 힘든 일들이 밀려오더라도 인생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위기는 기회다'는 말의 진짜 의미를 오롯이 당신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2. 계획하라


목표를 종이에 쓰세요. 그리고 최소 1년 치 계획, 월간 계획, 큰 계획을 그리고 작은 계획을 구체화하세요. 향후 10년 간 목표가 책을 쓰는 거라면 2022년에 시작하세요. 만약 내년에 완성하지 못 하더라도 2030년 전까지 책을 출판할 수 있는 초석은 될 겁니다. 이 1년 간의 목표와 계획이 향후 10년을 좌우한다 생각하고 큰 꿈을 꾸고 당신의 비전을 그려보세요. 


3. 기록하라


일기를 쓰세요. 나쁜 일이건 좋은 일이건 꾸준히 기록해 보세요. 2025년에 갑자기 결정하기 힘든 막막한 일이 터졌다면 2022년 5월의 일기를 꺼내어 보고 어떤 부분이 일치하는지, 다른 옷을 입고 나타는 악마의 진짜 얼굴은 무엇인지, 그때 내 선택은 어땠는지 돌아보고 운명의 갈림길에서 다른 결정을 해 보세요. 나를 위한 이기적인 선택을 했는데 이후 그 결정에 후회가 되었다면 타인을 중심으로 해 보시고 주변만을 고려했다면 오로지 나를 위한 결정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당신이 1962년 임인년생이라면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한번 더 주어진 것과 마찬가지니 타성에 젖어 이전과 같은 선택을 하지 말고 한번 더 생각하고 고민하세요.


내가 운명학을 공부한 건 대학교 1학년인 스무살 부터였고 90% 이상이 독학이며 스승없이 갈고 닦아 온,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구축한 나만의 세계관 혹은 우주관이기 때문에 유튜브 같은 데 찾아봐도 같은 얘기 안 나옵니다.


이거 글로 쓰니까 되게 어렵네. 그래서 내년 부터는 유튜브에다 좀 해보도록 할게요.


사진은 임인년을 준비하는 제 다이어리에요. 저도 안 하던 짓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준비-계획-기록 사이클은 제 인생에 없던 일이었어요. 여러분들에게 2022년은 우주의 모든 에너지를 선하게 쓸  수 있는 한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축복하고 기원합니다.


뭔 말인지 알아들은 분들은 복채를 하트와 댓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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