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식음료품평회 공동 출품 주류, 전통주, 음료, 식품제조가공
저희 회사로 간간이 수출 관련 문의나 요청이 들어오는 편인데요, 2019년까지 연 2~3회 수준이었다면 코로나 터진 후, 특히 작년 같은 경우는 1달에 1번 꼴로 수출 자문 요청이 오더라고요. 미국, 유럽, 동남아 부터 중동까지 다양한 대륙에서 연락이 왔고 소개를 받아 여러 이해관계자를 만나봤는데 결국 성사된 건 1~2건 정도 밖에 안 됩니다.
알콜이나 담배가 국가별로 막강한 세수를 자랑하다 보니 규제 산업인 데다 마피아(?)들도 상당히 개입되어 있다 보니 그 과정에서 저도 많이 배웠고 지금도 공부 중입니다. (그 과정에서 방산 산업 무기 로비스트를 하고 싶다는 꿈도 꾸게 됨 -_-;;; 이게 멍밐ㅋㅋㅋ 근데 이 얘기 하면 나랑 너무 잘 어울린대...아랍 러시아 남자들한테 대포나 탱크 팔러 다니고 싶어!!!)
아무튼 수출입에는 여러 이슈가 있겠지만
세가지 정도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세하고 규모가 작아 뭔가 불안한 양조장이랑 직접 계약하기 보다 위기가 생겼을 때 빠르게 대응하고 명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저 같은 전문가들이나 술펀이란 회사를 찾는 거겠지요.
특히 2번 이슈의 경우 대한민국 주류대상 같은 이름은 거창하나 효력은 거의 없는 조선일보 계열사의 영리사업으로 받는 인증이나 국내 언론사의 다양한 브랜드 대상 같은 건 아무 소용이 없고 글로벌 품평회나 전문가들에게 인정받는 포지셔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 찾아 나섰습니다.
이쯤에서 다시 한번 꺼내 보는 예전 브런치
https://brunch.co.kr/@ssoojeenlee/113
우리나라 전통주에서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자본이 좀 있는 분들은 "몽드셀렉션"에 많이 출품합니다. 1960년대 부터 시작한 대회라 역사와 전통, 공신력이 있지요. 다만 오래된 만큼 식음료 뿐만이 아니라 화장품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어 있어 한편으론 뾰족한 전문성이 조금 떨어져 보일 수 있고 라벨이나 패키지 그대로 토론을 통한 상대심사를 하다 보니 순전한 품질 특성이 아니 국가, 언어, 디자인 등 제품 선입견이 심사에 개입될 수 있습니다.
한국와인이나 맥주 같은 경우는 와인트로피나 세계맥주대회 같은 주종별 품평회가 있지만 탁주, 약주, 소주 등과 같은 한국 술은 이런 부분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저희도 벌써 7년 넘게 사업을 하다 보니 주류 뿐만 아니라 로컬 푸드나 관광으로 점점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데 제조가공 식품 같은 경우에도 한식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류 열풍에 따라 훨씬 좋은 수출 기회들이 있는데 이러한 글로벌 심사나 인증 사업이 분명 도움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찾은 것이 "국제식음료품평원(International Taste Institute)"입니다. 작년 부터 몇달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온라인 회의 끝에 올해 부터 본격적으로 협력사로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제조사나 정부기관 등 클라이언트의 일을 계약하여 진행할 때 2배 이상을 해 주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그들이 그것을 모른다 해도 저희 스스로 떳떳한 게 중요하니까요. 술다방에서도 진정성 있는 술 추천이 아니라 무조건 비싼 술만 권하는 직원들은 저희랑 잘 맞지 않아 자동정리 되었고요. 술 구독 서비스를 할 때도 적은 양조장으로 다수 제품을 양산한 이유는 "좋은 제조사는 무엇을 만들어도 품질이 좋다"는 저의 확고한 신념과 올해로 만 10년이 되는 경험 상의 데이터들이 축척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반면 똥술 만드는 곳들은 좋은 제품으로 개선되기 힘듭니다. 그들의 신념과 습관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니가 뭔데 똥술 타령이냐?" 하시는 분들께 제가 생각하는 전통주를 포함하는 술과 먹고 마시는 제품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미덕을 말씀드립니다.
일단 (1)양조장이 깨끗하고 위생 관리가 철저해야 합니다.
(2)정직한 재료를 써야 합니다. 좋은 재료가 아닌 '정직한'이라 쓰는 이유는 무조건 국산이 좋다 보다 소비자들에게 알린 대로 정확한 재료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많이 팔릴 단가 낮은 술을 만들려면 수입 밀이나 주정을 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입원료를 쓰면 그대로 알리면 됩니다. 수입 쓰면서 국산이라 거짓말 하는 게 나쁜 겁니다.
(3)버려야 할 술은 팔지 말아야 합니다. 술을 만들다 보면 품질이 원제품 보다 떨어질 때가 분명 있습니다. 전자기기로 따지면 불량이지요. 그런데 부품이 불량이면 성능에 차이가 있어서 의당 폐기됩니다. 그런데 음식이나 술은 교묘히 숨기거나 아닌 척 할 수 있어요. 이렇게 버려야 할 음식이나 술을 파는 곳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인 저는 정확히 간파합니다. 마음 속에서 그런 곳들은 조용히 삭제합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는 저에게,
양조장을 가면 제일 먼저 창고문 부터 열어보고 쓰레기통 뒤져보고
계약농이 있으면 그 곳까지 뒷조사 하는 저에게는,
제품 자체는 너무 좋지만 오히려 과하게 정직하고 청렴해서 알려지지 않은 제품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한편으론 해외 시장에서 더욱 잘 팔릴 것 같은 제품들도 많이 눈에 보였고요.
작년에 유럽권 수출 시장을 조사하면서 런던과 파리에서의 뜨거운 한국 술의 열기를 업계 지인을 통해 익히 전해 들은 바 있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가 있는 국제식음료평가원에 6년 간 일한 한국제품 심사 총괄하는 분이 한분 계십니다. 그 전에는 CJ, 오뚜기, 오비 같은 대기업들 의뢰 건만 처리해 주면 됐는데 마침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차에 저의 연락이 연락이 매우 반가웠던 것 같습니다.
매우 좋은 타이밍으로 해외 시장에 품질 좋은 한국 식음료 제품들이 품질 인증 및 글로벌 셰프와 소믈리에의 평가를 받아 글로벌 마크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고 올해 수출 의뢰는 미국, 홍콩, 유럽 등 작년부터 준비한 네트워크와 적극적으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준비하면서 오히려 벨기에 총괄 담당자분이 "술펀도 이익을 내셔야 된다"고 간곡히 챙겨주시더라고요. 내가 먼저 이익을 생각하면 아무도 우릴 돕지 않지만 우리가 먼저 고객의 입장이 되면 결국 저희에게 어떻게든 돌아오더라고요. 우리가 을일 때 조차 항상 존중받으며 일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저희가 진심으로 상대의 입장에서 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주 관련법이 바뀔 때마다 많은 회사들이 생겨나지만 곧 문을 닫을 때 우리가 지원금없이 생존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작년에 10% 밖에 성사되지 않았다면 올해는 더 많이 준비해서 각 국가별 수출입을 성공시켜 해외 시장에 한국 제품들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일본을 이기고 싶습니다. 일본의 에이전시는 이미 매년 수백건씩 품평원에 출품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남들이 일본이 전통주를 망쳤다 탓할 때 저는 백년주대계를 내세워 남 욕할 시간에 나 더 잘 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만 보고 달렸고 드디어 일본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버티는 자에게 하늘은 기회를 준다!
연 3, 11월 예정된 심사에 5월 한번 더 늘어난 것도 천운이라 생각하고요, 1품목당 200만원 남짓의 비용으로 세계 100여개 국에 홍보할 수 있는 국가당 2만원의 매우 저렴한 마케팅 기회입니다. 그리고 전세계 유명 쉐프와 소믈리에 등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제품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후 제공되는 마케팅 머티리얼과 유통 채널 연계는 저희가 책임지고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게다가 이번 주 내로 급하게(?) 진행하시면 다음 주 월요일(4/4)에 DHL을 사용하지 않고 초저렴하게 배송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제가 간곡히 부탁드려 만든 다시 없을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5월 심사는 이번에 배송부터 하고 신청할 수 있게끔 제가 눈물겹게 본사측과 협상해 놓았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게 된 제조사 대표님들 중 빠르게 연락하실 분들은 공공재인 저의 폰으로 언제든 연락주세요. 공1공-99칠2-37공공 (카톡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