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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함존중 Feb 26. 2020

알면서도 쉬쉬하는 대한민국 주류대상의 실체

정답: 조선비즈의 비즈니스


제가 오늘 오전에 페북에 직접 쓴 글입니다.


https://www.facebook.com/plugins/post.php?href=https%3A%2F%2Fwww.facebook.com%2Fsulfun7%2Fposts%2F1286133878242589


‘20** 대한민국 주류대상’ 조선비즈에서 하는 비즈니스에요.

진짜 대한민국에서 최고라서 주는 게 아니라 조선일보 계열산지 자회산지 홍보 용역 에이전시 비즈니스 회사에서 하는 거고 참가 업체한테 돈 받습니다.

대표님들 연말이나 연초되면 각 신문사들 마다 무슨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서비스 대상 같은데 돈.내.고. 나오라고 연락 받으시죠? 그런 겁니다.

물론 조선 계열 호텔 빌려 돈 주고 심사위원도 섭외하고 품평도 하고 그러겠지만 혹시나 저 타이틀에 현혹되셨다면 이제는 바로 아세요.  

제가 망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친일파(서긴 서냐?)좆선일보 조회수 올려주기 싫어서 캡처로만 올립니다.매해 출품내역, 수상내역 쭈욱 살펴보세요. 제가 뭘 말하고자 하는지 여기 안 써도 아시게 될 겁니다.

한마디만 더 할게요~
조선일보 망하세요! 하루 빨리!


페북에 캡처해 올린 조선일보 기사(좌), 조선일보 내의 운영사무국(우)



실제로 조선일보사 구관 5층에는 주류대상 운영사무국 외에도 미래금융포럼 등 조선비즈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영리 사업 사무국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아래는 제 글에 페친님이 올려주신 조선일보 및 계열사 혹은 자회사 주최, 주관하는 수상 대회 운영 목록입니다. 댓글을 그대로 캡처해서 올렸으며 제가 직접 검증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 원글 댓글에 보시면 20만원 정도의 소액이라 적혀 있는데 그건 제품 1개당이고요, 제품을 여러 개 내면 20X제품수 만큼의 비용이 듭니다. 물론 부가세는 별도라 부가세 포함 22만원이죠. 와인 5종을 내면 110만원이 되겠죠. 탁주, 약주, 소주 각 1종씩 내게 되면 66만원이 되겠네요. 그래서 브랜드처럼 한꺼번에 200~500만원씩 받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서비스랑 복제 가능하고 대량 생산하는 제품은 성격이 다르지요. 그리고 제 경험 상 술 1종만 출품하는 양조장은 잘 없습니다. 양조장 20개소에서 5제품씩만 내도 2천만 원이고 소규모 양조장 외에 규모 있는 기업들로 부터는 별도의 스폰을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출품을 권유받은 양조장들은 대략 알고 있을 겁니다. 제가 알기론 조선일보 싫어하는 양조장들은 꼬라지 보기 싫어서라도 안 나가고 알면서도 울며 겨자먹기로 나가는 경우도 있고 다양합니다.


제 광고 메일함에 지난 일주일간 도착한 메일의 일부입니다.



특히 중앙일보 담당자 이름 같은 거 보이시죠? 그리고 (홍보전문회사)제이와이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저렇게 홍보 대행사를 자회사로 굴리면서 수익구조를 만듭니다. 신문사가 광고주에 쩔쩔 매는 것도 같은 맥락인데 단순 광고를 넘어서서 자회사로 비딩/정부입찰 등을 통해 여러 대행사업을 합니다.


신문사, 언론사의 수익 모델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 광고비

2. 컨퍼런스 주최

3. 홍보 대행


1번과 3번은 비슷해 보여도 약간 다른게 광고 매체로서 지면을 빌려주는 것과 홍보 대행으로 기사 집필 및 PR을 해 주는 건 조금 다릅니다.


각설하고, 뭐 나쁘지 않습니다. 어려운 시국에 열심히 살아남아야죠. 그런데 친일파 기반의 언론사 조선일보가 감히 "대한민국"을 남발하는 데는 불만이 많습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진짜 대한민국 최고의 술이거나 양조장이라서 상 받은 줄 알거든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마침 자기 양조장 상 받았은 해에 제가 이 글을 올렸는지 댓글로 괜히 저한테 화풀이 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혹시 누군가가 댓글을 지우더라도 박제가 되길(최정욱 소장님은 소믈리에 출신으로 광명동굴이 만들어지고 자리잡는데 기여함)


반면에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곳도 있습니다.



 

여기다 차마 못 쓴 비하인드 스토리로 저도 오랜 시간이 흐르고야 이렇게 대나무숲을 합니다. 다들 알면서도 쉬쉬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겠죠? 아마 제 글에 통쾌한 양조장 사장님들도 꽤나 많으리라고 봅니다.


자, 이 글을 읽게 된 여러분들은 이 시간 이후 마트나 백화점에서 "20XX 대한민국 주류대상 X상 수상" 태그 달고 늘어서 있는 주류 코너의 술병들을 보시게 되면 실체를 알고 사 드시길 바랍니다. 페북 댓글에도 밝히고 있지만 물론 맛있어서, 그리고 응원하기 위해서 사는 것 말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권장합니다. 다만 대한민국에서 뭔가 인증을 하거나 모든 양조장을 모아 놓고 진짜 좋은 술이라며 품평해서 수여하거나 그런 권위있는 상이 아니라는 걸 아셨으면 합니다. 결코 "대한민국" 4글자에 현혹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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