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하면 늙지 않는 마법 10선
안티에이징의 핵심
제가 엄청난 미모도 아니고 몸으로 벌어먹고 사는 연예인도 아니지만 최근 만나는 사람들마다
왜 너는 주름이 없느냐
살이 안 찌느냐
안 늙냐
…는 말을 빠짐없이 들어왔기에 몇가지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아마 내 나이 60이 되어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마법을 쓰면 늙지 않는다. 마법은 처음에는 의식으로 시작하지만 습관이 되면 무의식으로 행하게 된다. 물론 나는 양육 환경이 좋았다. 이건 부정할 수 없다.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 부터 몸에 배인 습관이다. 긴 흑발을 늘어뜨린 우리엄마는 마녀처럼 젊었었다. 우리=자식들과 아빠가 아니면 엄마는 지금도 늙지 않았을 거란 걸 내가 나이들고 나서야 알았다. 마법은 대를 이어 전승된다. 나는 아이를 낳지 않을 것이므로 전승하지 않고 공개하겠다.
1. 색조 화장은 하지 않고 최대한 덜 씻는다.
아시다시피 나는 색조화장을 전혀 하지 않을 뿐더러 사지도 않는다. 가끔 촬영이 있으면 전문 메이크업을 받는다. 요즘은 좀 올라서 7-10만원 정도 하는데 이 돈이면 랑콤이나 디올에서 파데 하나 사는 돈이다. 아무리 많이 받아도 방송이 직업이 아닌 이상 1년에 10번 이상 받을 일 없다. 70만원이라 쳐도 겔랑이나 바비브라운 색조 시리즈로 1세트 사는 돈이다. 20대 중반 이후로 서서히 이런 삶을 살아왔기에 내가 아는 고급 브랜드는 그때 그 시절 여기까지가 전부다.
색조화장을 하면 클렌징을 해야 한다. 얼굴을 두번 씻어야 한다. 피부는 옷과 같아서 많이 빨면 빨리 닳는다. 손이나 발이 왜 얼굴보다 주름이 많겠는가? 색조 화장을 안 하면 아침세안은 물로만 해도 충분하다. 나는 머리도 이틀에 한번만 감는다. 떡지면 더럽다는 생각은 철저히 외부로 부터 주입된 고정관념이다. 생각보다 떡 잘 안 진다. 게다가 자주 감게 되면 신체가 그에 적응하므로 더 빨리 떡지게 된다.
다만 남자들은 체질이 여자랑 달라서 예외다. 맨날 감아라. 안 씻어서 냄새나는 족속들은 아아,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고 싶지도 않다.
여성들아, 화장하지 말고 머리감지 말고 그 시간에 밥을 먹어라.
2. 태양을 쬐지 않으면 오히려 늙는다.
자외선은 우리에게 피부암과 주름을 준다고 알려져 있지만 세상 만물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어둠이 있으면 빛이 있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다. 태양 에너지는 당신에게 생기를 준다. 태양의 에너지로 부터 얻을 수 있는 생기 보다 더 강렬한 젊음은 보톡스와 필러에선 절대 얻을 수 없다. 겨울에도, 흐린 날도 썬크림을 바르라는 광고에 속지 마라.
3. 성형과 시술로 땡겨 쓴 젊음은 언젠가 되갚아 주게 된다.
미래 사회에 노화를 방지하는 다양한 기술이 나오겠지만 안 죽고 안 늙어서 뭐하려는가? 죽음이 없다면 행복도 없다. 신은 Immortal이다. 신은 빛이다. 인간들에게, 당신들에게 흥미없다. 신에게는 세상이 재미없다. 그냥 just being일 뿐이다. 지금 인공적으로 주름을 펴고 모양을 바꿔놓으면 노화로 생체에너지가 떨어질 때 급격하게 망가진다.
명심해라, 땡겨쓴 젊음은 언젠가는 갚아야 한다. 안티에이징은 화장품 회사와 병원의 광고에 불과하다.
4. 운동만한 성형은 없다.
요가의 기본 원리는 수승화강(수기를 위로, 화기를 아래로)이다. 인도는 화기가 강한 땅이라 수기가 강한 명상, 요가가 발달한 것이다. 근데 상술 끝판왕 미국 멍청이들이 핫요가를 만들었더군. 본인은 조후가 잘 된 사람이지만 기본적으로 목화토로 이어지는 건조한 체질이라 요가로 수기를 메우고 재극인하여 급한 성정을 컨트롤한다.
당신이 금수가 강한 사람이라면 땀빼는 운동을 하고 목화통명이면 요가를 해라. 썬크림을 바르지 말고 태양빛을 쬐며 걷고 산책을 하고 자전거를 타라. 젊음에는 그만한 묘약이 없다.
5. 거울을 볼 때 자아상을 왜곡하지 않는다.
연구결과로도 숱하게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의 신체를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당신이 자기자신을 예쁘게 봐주지 않는데 남이 예쁘게 봐 줄 리 없다.
내 신체를 밉게 보기 시작하면 빨리 늙는다. 호흡을 통해 내 피부 겉의 라인을 따라 눈에 보이지 않는 알라망(보호막)을 친다. 외부의 자극이 쉽게 침투하지 않도록 언제나 눈에 보이지 않는 얇은 막을 촉촉하게 쳐 놓는다. 그것은 자아상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마법으로만 절대 가능하다.
6. 자신의 체질을 연구해서 맞지 않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예방 의학의 성격을 띠는 동양학에는 8체질, 4상체질 등 좋은 학문이 많다. 지금까지 체질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이 잘못 생각하는 핵심은 “내게 맞는 체질이 아니라 내게 맞지 않는 체질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미 병이 생기거나 증상이 있다면 서양 의학의 신기술로 치료받아야 하지만 건강한 상태에서 쭉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태양인 소음인 목양체질 수음체질 하나로 내 체질을 정의할 게 아니라 내게 제일 맞지 않는 체질 하나를 골라 탐구하여 가급적 피하거나 먹지 않으면 좋다.
건강할 때는 최대한 골고루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대체로 탈나는 음식은 내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일 가능성이 크다. 조개가 맞지 않는 사람은 다 같이 외식을 하고도 나만 탈이 난다. 이렇게 특정한 음식을 골라내어 내게 맞지 않는 게 어느 체질인지 역으로 찾아 보면 된다.
7. 아침밥을 꼭 먹는다.
쪼그라든 위장으로 활동하면 늙는다. 밤새도록 남은 에너지는 전부 소화되고 위장은 텅텅 비게 된다. 더이상 쓸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필요한 곳에 쓰여야 할 에너지원을 당겨와서 쓰게 된다. 피부가 처지고 칼슘이 빠진다. 아침을 먹어라. 변비가 사라지고 살이 빠진다. 아침밥은 습관이라 오래 안 먹으면 속이 부대낀다. 음주를 하면서 아침을 안 먹는 사람은 죽음의 길을 향해 전력질주 하는 것이다.
8. 음식은 에너지다.
반드시 감사하며 맛있게 먹을 것. 어디서 본 글이더라? 우리는 출근하기 전에 이미 샐러드를 생산하는 농부와 커피콩을 경작하는 아프리카인들, 전세계인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특히 깨작거리는 거, 먹지도 않을 음식을 시켜서 버리는 행위, 극혐한다. 당신은 세계인들에게 빚을 지고 있을 뿐 아니라 없어도 될 쓰레기를 만들어 내고 잉여 노동력을 만들어냄으로써 당신도 모르는 사이 고리대금업자가 되어 버렸다. 이런 사람들하고 밥 먹고 나면 나는 두번째 밥 약속은 잘 잡지 않게 된다.
잘 관찰해 보길, 조만장자들 그 누가 천박하게 밥을 먹나? 밥상머리 예절이 거지같은 건 전부 50-200억쯤 하는 졸부들이다. 밥 우아하게 먹는 거지는 본 적이 없다.
9. 먹어야 할 음식 OO
농약과 GMO, 조미료, 식품첨가물을 배제한 자연에서 온 모든 것. 면벽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속에서 인간들과 부대껴 살아가야 하면 남의 살, 고기는 반드시 먹어야 한다. 물론 인간 개체 수 자체가 아예 줄어든다면 공장식 사육을 안 해도 될텐데, 그럼 코로나도 안 왔을 테고.
10. 피해야 할 음식 XX
레토르트(3분카레 짜장 실온에서 파는 탕류 등), 냉동식품,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 조미료 범벅, 공장에서 생산되는 밀키트류(네 저는 밀키를 안 사 먹습니다 일땜에 테스트만 합니다), 대량 생산 하는 대부분의 음식들(네 과자나 반찬도 잘 안 사 먹어요. 가끔 동네 이모 반찬집)
에너지는 전부 빛에서 온다. 태양과 그 에너지를 머금은 음식이 모든 힘의 원천이다. 신체의 노폐물을 바깥으로 배출하고 다시 먹는 순환의 논리가 바로 우주의 시스템이다. 자신의 신체를 컨트롤 할 수 없으면 우주의 에너지를 끌어땡겨 올 수 없다.
마지막으로 창업하면 늙는다. 나는 35-40에 20년치를 확 늙어 버렸다. 흰머리가 확 늘었고 주름이 생기고 살이 쳐졌으며 여기저기 다 아팠다. 코로나로 면역 시스템도 망가졌다. 회복하는데 오래 걸렸다. 그래도 원상복구는 절대 불가하다. 곱게 살려면 사업하지 말아야 하지만 나의 젊음을 주고 지혜를 얻었다. 우주에는 공짜가 있지만 빌어먹을 지구 시스템엔 공짜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