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법
자 먼저 일러둔다.
개운이라는 건 없는 운을 만드는 게 아니다. 나쁜 운을 좋게 만드는 건 더더욱 아니다.
개운이란
나쁜 운을 좀 덜 나쁘게,
좋은 운을 좀 더 지속적으로 만드는 정도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어떤 사건으로 한 방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연예인이나 사업가들을 봐.
그리고 좋은 운이 올 때는 1개를 2개로,
10짜리를 100으로 만들 수도 있단다.
예를 들어
내가 A급 연예인이야,
그럼 미투 사건이나 유부남과의 불륜 터지는 것 보다
1억쯤 잃고 다시 버는 게 나을 수도 있어.
그런데 현금 보유 몇백도 안 되는 일반인이라면?
까짓 거 이 따위 중소기업 때려치고 다시 취업하는 쪽을 택하고 싶을 거야. 일반인 성희롱이나 불륜 사건은 너무 비일비재 한데다 잠깐의 가십이라 덮일 테니까.
이렇게 설명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
이쯤에서 생략하고 실제적인 걸 말해 줄게.
운이 바뀌는 시기에는 저절로 이렇게 변해.
이런 느낌들이 오고 있다면 좀 더 강력한 의도와 의지를 가지고 바꿔보도록 해.
특히 기신운 나가면서 교운기다 싶을 때 더더욱 적극적으로.
1. 장소
개운 법 중 가장 쉽고 널리 알려진 거지.
교운이나 개운에 이동수 만한 게 없는데 생각 보다 같은 자리 고집하는 사장님들 많더라?
근데 외식업하는 분들 중에 노포에서 오래하는 분들 있거든. 이런 분들은 자기가 사는 집을 바꾸거나 다른 매장을 늘리거나 새로 개업하거나 하는 걸 종종 봤어.
지금 일에 부침이 있으면 집이든 사무실이든 옮겨 봐.
옮길 때는 풍수를 봐야잖아?
풍수라는 게 절대 좋은 자리 같은 건 또 없어.
명당도 다 명에 맞는 사람이 와야지,
천격이 온다고 귀격되진 않는 법.
풍수는 옮기고 싶은 곳에 가서 하루 종일 어슬렁거려 봐.
그때 네 기분과 상태, 그 곳의 기운을 느껴 봐.
남들이 좋다는 입지가 아니라 니가 끌리는 곳으로 가.
그럼 니 운이 좋으면 흥하고 안 좋으면 자연스레 망하게 된다. 나쁜 운엔 뭘해도 안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내 주변에 뭔가가 막 변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면 이때다 하고 이동수를 활용하렴.
여행하고는 좀 다르지만 큰 운이 아니라 매우 사소하게 바꾸거나 액땜 정도 하려면 아주 멀리 운대 맞는 외국 잠깐씩 나가는 것도 방법이긴 하지.
직장인들에겐 이직이 대표적 이동수고.
2. 사람
나는 워낙 무인성(인간성 얘기가 아니라 정인 편인이 사주원국에 없음)이라 인간들이 다 나같이 단순하고 해맑게, 안 주고 안 받으며 심플하게 사는 줄 알았는데 생각 보다 다들 복잡하게 살더라고.
특히 친구라는 이름의 자존감 해체러,
애인이란 이름의 가스라이터,
직원이란 이름의 월급충(이런 표현 죄송합니다….하지만 사장님들 뿐만 아니라 같은 동료들도 고민하는 존재니까요)
부모라는 이름의 나르시스트들과 왜 관계를 못 끊는 거지?
운 바뀔 때 주변 사람들도 같이 바뀌니까 과감하게 끊자. 끊는 게 힘들면 적당한 거리두기를 하면 된다.
내 바운더리를 침범하지 못 하게.
뭐가 아쉽나?
더 좋은 사람들 들어올텐데.
특히 새로운 연인이나 사람들 나타났는데
본인이 그 전에 겪어보지 않은 타입이거나
양적 질적으로 더 괜찮은 사람이라면
새로 나타난 사람들에 아니라
그 전의 인연들 중 나를 괴롭히던 존재들과
안녕해야 한다.
잠깐의 고독과 외로움을 견딜 수 없다면 당신은 결혼도 연애도 우정도 어떤 관계도 맺어선 안 될 사람이다.
전부 쉬워 보이지?
근데 전혀 아니더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익숙함을 먼저 선택해.
관계에선 특히 더 그래.
나는 이렇게 사소한 선택들이 먼훗날 운명을 바꾸어 놓는다는 걸 확실히 알겠어.
크게 된 사람들은 항상 가장 낯설고 어려운 선택지를 골라.
평범한 이들은 기존의 우물에서 안주하지.
지금 누군가가 가진 것이 적어 보여도 그가 하는 사소한 선택과 그 이유들을 봐.
이렇게 가능성과 잠재력을 예측하는 거야.
멘토링 컨설팅 투자 전부 이런 관점에서 하길 바래.
3. 마음
1, 2번을 겪다 보면 마음이 많이 상할 텐데
마음이 상했을 때는 변하기도 하는 법.
이동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누군가가 싫어지거나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들고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도 든다.
갑자기 미라클모닝을 한다거나
잘 하던 새벽기상을 못 하게 된다거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이 괜히 나온 건 아니겠지만
아무튼 이럴 땐 걍 넋 놓고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방법이다.
제일 어려운 게 3번이다.
특히 남편 마누라 자식이 있으면 3번 바꾸기는 정말 너무 어려워. 그리고 운명이 타인들과 뒤얽히기 시작해서 사주보러 갈 때는 돈 많이 들더라도 식구들 거 다 보길 바래.
자식 낳은 사람들은 그때부터 전부 네 운명이 네 운명이 아니게 되는 거거든. 혼인과는 비교도 안 되는 게 자식이다고…
옆자리야 갈아 낄 수라도 있지,
너의 전생과 내생까지도 얽어버리는 존재가 자식이다.
낙태를 하려면 반드시 8주가 되기 전에 하고.
두 사람이 만들었으면 가급적 책임지고.
이동을 하려 해도 쉽사리 이사, 퇴사도 못 하지
집도 큰 거 사야지, 배우자랑 전부 의논해야지,
둘이 얽어졌으니 풍수 보긴 더 힘들지.
마인드셋을 바꾸려면 1,2번을 하면서 주변정리, 정리정돈을 함께 하는 것 추천해.
+ 그리고 이건 개별 개운법인데,
이거 진짜 천기누설이거든?
네가 가장 좋아하는 걸 하지 말아 봐.
예를 들어 애인사귀기, 데이트, 명품사기, 화장품사기,
쇼핑, 단 거, 빵 먹기, 흡연, 마약, 술 같은 끊을 수 없는 거.
그리고 제일 하기 어렵고 힘든 걸 하는 거야.
달리기, 명상, 운동, 독서, 일기, 요가, 헬스, 기타 등등
가장 좋고 싫은 건 사람마다 다르니까 잘 찾아보길 바래.
나는 요즘 회사도 몇개 새로 만드는 중이고 3년 있던 패파도 견딜 수 없이 지겨워지는 걸 보니 이동해야 할 것 같아서 정리 중인데 인생을 엑셀로 정리하면서 들여다 보니까 정말 귀신같이 운 바뀔 때 그런 행동을 했더라고.
악운을 대체할 때도 돈이 쉬운 사람이 있고
본인이 몸빵 하는 게 차라리 나은 사람이 있을 거야.
한번의 판단으로 인생 조지지 말고 길게 보자.
물 들어 올 때 노저으려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정말 자기 인생을 개운하고 싶음 100만원 들고 와라.
너 자신의 무의식을 바닥까지 파헤쳐 줄게, 괴롭겠지만.
오늘도 화이팅해라, 제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