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제가 직접 쓴 100건 넘는 사업계획서 중 수십 건을 무료로 다 풀었죠.
https://brunch.co.kr/@ssoojeenlee/246
2014년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을 시작으로
중기부 문광부 농림부, 현대자동차온드림 수상까지
2015년 당시 내가 창업 첫해 받은 상금만 1억이 넘었어요.
그 후 저는 지금까지 위 정부기관의 용역이나 창업, 로컬 사업 심사위원, 각 대학 창업센터 멘토링 등을 해 왔고 강의도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든 소개받아 저나 우리회사에 콜드콜이나 콜드메일로 무작정 연락하고 찾아오는 예비창업가들도 많죠.
전통주, 내가 하는 분야가 매우 특수하다 여겨졌지만 지금은 어떤 창업지원사업에서도 빠지는 아이템이 아닌 게 되었고 트렌드를 이끌었고 '최초'라는 수식어를 가장 많이 달았던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사회적기업, 청년창업 쪽도 제가 제일 먼저 선정되었고 그 이후로 우후죽순 로컬 창업에 전통주가 끼게 됐죠. 그리고 2016~17년 부터는 내가 신규로 들어오는 창업자들을 멘토링 컨설팅해 주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다만 2024년 부터는 팀 단위로 진행해야 하는 브랜딩, 제품개발 등은 진행하지 않고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프로젝트만 하고 정리 중입니다. 2024년 부터 미국에서 사업하려고 3년 전부터 준비해 왔는데 23년에 공항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모든 타이밍이 제 계획과는 다르게 틀어져 버렸죠. 다 때가 아니었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3월에 미국가기 전에 창업지원사업이 나오는 1-2월에 걸쳐 제가 가진 자료를 공유하고 사업계획 노하우를 풀어놓아 제 뒤에 올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작년에 무료로 전부 공개했다가 상처 많이 받았고 엄청 후회하게 됐어요.
https://brunch.co.kr/@ssoojeenlee/248
그래서 올해는 1-2월 동안 2-3회 정도 온라인으로 사업계획서 쓰는 노하우+자료를 소정의 금액을 받고 유료로 풀려고 합니다.
제가 발표자료 포함 제안서 200장 쓰고 영세-_-소상공인 최초로 공항 터미널 안에도 들어간 제안입찰을 붙지 않았겠습니까? 사람들이 다들 어떻게 들어갔냐고 묻던데 어떻게 들어간 건지 강의에서 다 풀어놓죠.
그런데 내가 사람들 도와주는 맘으로 양조장이건 술아이템이건 컨설팅은 해 줬어도 강의팔이를 못 하는 캐릭터라 이런 건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저의 유료 컨설팅은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무조건 성과가 나오기 때문에 걱정이 없는데 강의는 사실 저렴하게 해 봐야 잘 되는 사람은 결국 소수더라고요.
로컬사업 관련 부서, 중기부, 문광부, 농림부, 각종 창업 지원 센터 및 대학 산하 기관, 소진공(소상공인진흥공단), 각 지역 지자체, 단 한군데도 나랑 일해보지 않은 도는 없고 젤 유명하고 양이 많았던 건 한산소곡주+모시떡+한산모시 무형문화재.
술, 전통주 하면 일 잘 하고 정직하고 전문성 확실하기로 소문이 자자하지.
다만 내 목표가 용역 사업과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 같은 건 아니었기 때문에 2024년 상반기 상권활성화 심사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심사제안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로소 이 사업계획서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가 심사위원인데 사업계획서 컨설팅을 하는 건 매우 윤리에 어긋나고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작년에 상권활성화 선정된 사업체들 쪽에서 제안받았을 때 도와주는 선에서 조언하고 돈을 섞는 건 하지 않았죠.
과연 어떤 사람들이 내 노하우를 필요로 할지 궁금한데 강의팔이가 제 주업은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은 없어서 어떻게 하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적 목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퍼줄 수 있는지를 모르겠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