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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살러의 막글
by MACKSALLER Nov 06. 2017

창업자가 직접 써 본 면접 뒷담화 2

면접에 불합격할 수밖에 없는 유형 (下)

창업자가 직접 써 본 면접 뒷담화



창업자가 직접 써 본 면접 뒷담화
면접에 불합격할 수밖에 없는 유형 (上) 
https://brunch.co.kr/@ssoojeenlee/49

면접에 불합격 할 수밖에 없는 유형 (上)

면접에 불합격 할 수밖에 없는 유형 (上)






4. 사생활공개형


사적인 이유는 어떤 경우에도 솔직히 말해선 안 된다.


우리 회사에 왜/어떻게 지원하게 되었나?


"지난 3월에 제가 결혼을 했는데 저희 남편 회사 근처로 이사했고 좀 널럴하고 다니기 편한 회사로 이직하려고요."


N씨는 작년 말 전직장 퇴사 이후 올해 초부터 8개월 이상 무직인 상태였고 그 사이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대사를 경험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사랑'과 '일'만큼 중요한 게 없고 특히 나는 인생이란 긴 여정에서 이 두 가지가 매우 중요한 XY 축이라고 믿는다. 여기서 사랑과 일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배우자와 직업 외에 종교인, 자원봉사자, 운동가, 활동가, 수행인, 마법사 등 결혼을 할 수 없는 사람이나 직업으로 돈을 벌지 않는 모든 지구인에게 해당하는 종류의 표현이다. 아무튼 나는 저 대답을 듣자마자 그때까지 긴가민가 면접자를 살펴보며 이리 재고 저리 재던 마음이 짜게 식어 버렸다.


나는 되묻고 싶었다.

"당신의 남편이 결혼 후 어떤 회사에 면접 보러 가서 '제가 얼마 전 결혼을 했는데 편하게 다니고 싶은 회사를 찾는다'고 과연 말할까요?"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면접 막바지쯤 실제로 되물었다 -_-

내가 굳이 이유를 구구절절 써야 할까? 대표가 여자라서 편하게 저렇게 말한 걸까? 혹은 내가 남성인 대표라면 저러한 답변을 수용할 수 있을까? 입장을 몇 번 바꾸어 생각해도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그제야 정신을 차린 N 씨는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았으나 내 귀에 들어올 리가 없잖은가.


이런 일도 있었다.

이미 우리 팀원인 핵심인력의 소개로 1차 면접을 진행하고 서로 조건을 맞추기 위한 2차 면접을 보는데 본인이 부른 연봉 마지노선을 내가 맞춰준다 하고 수습 기간 2달간 80%를 제시했다. 본디 경력자 수습기간은 원칙적으로 3 달이지만 내부 인력 추천인 데다 경력에 비해 나이가 꽤 많은 사람(기술 관련 업무인데 전공하지도 않았고 다른 일 하다 늦게 이쪽 분야로 터닝한 케이스)이라 두 달로 줄이고 만약 정말 잘 맞으면 1달까지 줄여주기로 했다. 여기에 대해 반대할 수도 있고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수도 있지만 이후 면접자는 내가 매우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늘어놓기 시작했고 나는 나대로 멘붕에 빠지고 말았다.


"제가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매우 꼼꼼하고 세심한 사람이라 적금이나 생활비를 엑셀로 관리하는데 그걸 같이 어쩌고저쩌고~~~~~~"


그래서, 뭐, 왜, 어쩌라고요?


도대체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고 우리 회사에 오려고 두 번씩이나 면접을 보러 온 이유도 모르겠더라. 본인이 제시한 연봉을 내가 큰 이견없이 맞춰주었으니 다시 연봉을 좀 더 올려달란 건지, 수습을 없애잔 건지 뭐 결론도 마땅히 없이 사생활 아무 말 대잔치가 이어졌다. 저는 당신의 사생활에 1도 관심이 없고 남친이 엑셀로 가계부를 쓰던 앱으로 관리를 하건 I dont 케에에에에에에에re...


굳이 성비로 따지자면 상대적으로 여성 쪽이 이러한 이유로 더 많이 고배를 마시는 듯하다. 남자들은 오히려 처자식이 있어도, 스타트업으로 옮기며 월급이 깎여도 나는 이 회사를 꼭 다녀야겠다, 다니고 싶다며 밀어붙이는 경우가 더 많고. 참 이런 걸 뒤집어 보면 이 사회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얼마만큼 여성들이 일방적으로 희생당하고 있는지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해지는 것이다.


가정생활 외에 종교나 정치, 사회문제 등에 대한 맹목으로 떨어진 사람들도 있다. 이건 남자들이 더 많았고. 비록 우리가 야근을 많이 하거나 일요일에 일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굳이 '일요 예배, 수요 저녁 예배' 따위로 확인 사살하면 그때부터 눈 밖에 난다. 소위 나이롱 신자면 모를까, 그 정도 독실한 기독교인이 어쩌다 술 회사 면접을 보게 되었는고? 그리고 정치나 사회문제에 관심있는 건 참 좋은 일이지만 맹목적인 빠심도 태극기 집외와 다를 바 없는 거 아닌가? 우리가 사회적기업이라고 무조건 부정부패 정치인 욕하면 점수 딸 줄 아는데 만만의 콩떡이다. 균형잡힌 사고는 지금같은 시국에 특히 더 중요하다. 게다가 우리는 정당이나 시민운동 단체가 아니라 주식회사 아닌가? 부디 채용 면접와서 정줄 놓지 말자.


의외로 입사한 이후에는 사람들이 내게 참 개인적인 고민을 많이 털어놓고 나 역시 대표로서라기 보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 잘 들어주는 편이다. 사실 사적 고민이란 큰 병이나 사고, 누군가의 죽음이 아닌 다음에야 답정너인 경우가 많고 털어놓는 순간 다소 가벼워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재단하고 해결하기보다 잘 들어주고 회사 입장에서 배려해 줄 수 있는 부분들을 알게 모르게 챙겨주는 정도가 아닐까 한다.

 

그렇지만 자기의 일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채용 면접에서 자신의 판단이 아닌, 남편이~ 마누라가~ 엄마가~ 아빠가~ 누나가~ 따위의 소리를 하게 된다면 '그 정도 자아도 없으면서 일은 어떻게 하지? 독립심이 없나?' 따위의 생각만 솟구쳐 오르는 것이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나처럼 독립적인 사람이라면 더더욱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뭐가 잘못된 건지 바로 보이겠지만 의외로 면접 때 이렇게 말하는 사람 의외로 많다. 그리나 막상 본인은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 예전에 신입사원이나 졸업생 대상 비즈니스 매너 강의할 때 내가 항상 강조했던 건 직접 실습해 보는 것이었다. 백날 슬라이드 보고 떠들어도 소용없다. 특히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들 중 많은 수는 그때까지 부모가 해주는 밥, 벌어주는 돈 받아 살아왔고 알바를 좀 해 봤다손 치더라도 체계적으로 접대나 의전을 해 본 적은 없기에 기본적인 사회생활 앞에 정글에서 인간 세상에 갓 나온 모글리 상태와 같다. 무조건 강의를 듣는 사람 중 2명 이상은 최소한 문 밖에서 걸어 들어와 인사하고 명함을 주고받은 후 자리에 착석하기까지 실제 해 보게 하고 보는 이들에게는 평가하게 했다. 직접 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이 하는 걸 보면 잘못된 게 매우 빨리 눈에 들어온다. 내로남불


면접 때 사생활 물어보는 거 싫다고 투덜대는 면접자 많으시죠? 왜 물어보지도 않은 사생활을 구구절절 늘어놓으심? 여러분, 이건 상식이다. 모르면 열 번 외우자. '내가 싫으면 상대도 싫다'는 걸 꼭 상기해 주셨으면 한다. 나의 PC하려는 노력을 훼손시키지 마라줘...





5. 사이보그형



이건 참 거시기 헌디 뭐라 말할 빵븝이 읎네!


그 자체다. 17세 이전에 1만 권의 책을 읽은다만 17세 이후 절반도 안 읽은 게 함정  나님의 국어 실력으로 굳이 노력해서 표현해 보자면 '어떤 면접관이 들어도 고개를 끄덕끄덕할 만큼 매우 그럴싸하고 정돈된 답변을 웃는 얼굴로 존칭 써 가며 예의 바르게 말하는데 어딘가 어색한 사람'이랄까? 의외로 이런 사람 많다. 특히 신입 중에 더 많다.


아마 관련업종에 종사했던 나의 경험을 토대로 추측해 보자면 이런 친구들은 각 대학마다 걸쳐 있는 취업센터에서 주최하는 취업 특강을 2회 이상 수강했을 것이고 1:1 면담이나 컨설팅까지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강사들이 말한 모범답안, 채용설명회 다니며 인사담당자들이 언급한 주의사항들을 꼼꼼히 체크했을 것이다. 즉, 매우 일반화되어 있으나 절대 일반화될 수 없는 항목들에 대하여 자신만의 예상답안을 만들어 놓거나 준비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처럼 작은 조직일수록 회사에 대해 강한 열망을 갖고 있는 사람을 간절히 원한다. 정말 거짓말 안 보태고 면접에 참석하는 팀원들과 내가 채용공고 낼 때마다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한다.


"이번 채용에 정말 좋은 사람 꼭 좀 술펀에 보내주세요!"하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아직 우리 회사에 정말 쓰레기라 부를 만한 사람은 없었다. 돌이켜 보면 감사하게도 다들 최악은 아니었다. 최악이라 함은 무단결석, 통보없는 무단 퇴사(비슷한 케이스 하나 있을 뻔 했는데 이 친구도 완전 무단은 아니었다), 입사하기로 해 놓고 입사일에 무단으로 취소, 입사 후 근태불량 정도라 생각한다.


우리 회사에 왜 지원했어요?


라는 질문은 Why 술펀? Why 술을 다루는 술펀? Why 사회적경제? 여러 의미를 포함한다.

조직에 따라 Why 공정무역? Why 핸드메이드? Why 협동조합? 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술펀', '전통주', '사회적기업'을 조합하여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만들면 누가 당신을 특별하게 여길까? 심지어 단어만 가져왔을 뿐 이 셋 중 어느 하나의 의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조합하지 못한 답변이라면? 이도저도 아니라면 최소한 스타트업에 대한 개념 정도라도 제대로 갖춘어 준다면...


내가 면접 진행하면서 면접자에게 가장 많이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매번 떨어지는 답변 중 하나가 직무 불문 "전통주를 알리기 위해서"라고 답변하는 지원자들이다. 이렇게 답변하는 지원자에게 바로 되묻는 나의 질문은 "그럼 신문사나 미디어 쪽으로 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아님 1인 방송을 하던지" 그리고 하나를 더 묻는다. "전통주가 뭔가요?" 나도 모르겠는 걸 당신은 어떤 기준에서 판단하고 있을까? 아니나다를까, 한번도 제대로 답한 사람이 없다. 사실 이러한 답변을 했어도 작년까진 이후 답변에 따라 다소간의 여지는 있었다. 그러나 술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고 우리 역시 조직 문화와 정체성이 확고해진 지금은 아니올시다. 이쯤되니 내 입장에서도 불합격 댭변 카테고리가 생겨날 판이다.


삶의 가치관이나 모토, 좌우명 같은 걸 묻는데 도대체 왜 10명 중 5명, 면접자의 반 이상이 "행복을 위해서"라 답하는 걸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쓸데없이 비슷하다. 이때도 역시 되묻는다. "그럼 T씨에게 행복이란 뭔가요? 행복의 기준이 뭐죠?" 그럼 5중 4~5는 '일상의 행복'을 얘기하며 주절주절 늘어놓는데 여기서 다시 한번 '일상'과 '행복'에 대한 판단기준을 물어보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답한 사람은 없다. 그만큼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걸 수도 있고 행복해 본 적이 없어서 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그것이 자기 삶의 모토고 좌우명 정도 되는 중요한 사항이라면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기준에서 어떤 것이 행복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성찰해 봤어야 한다. 20~30년 동안 자기 삶을 깊이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이 생애 처음 들어오는 조직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어떤 고민을 더 치열하게 해 보겠는가?


내 삶의 모토는 '후회없는 삶을 살자'인데 나는 이렇게 살기 위해 대학교 때 전공, 복수전공, 부전공 3개를 했고 과외부터 텔레마케팅, 호프집 서빙, 칵테일 바까지 각종 알바를 해 보았으며 밤새도록 잘 놀고 연애도 원없이 했다. 사회나와서도 마찬가지였고 밤새도록 놀다가 출근해서 농땡이 친 적도 있었지만 부족한 성과는 주말에라도 땜빵해서 내 명예에 먹칠을 하진 않았다. YOLO라는 말이 새삼 유행하는데 이거 다 장사속이고 트렌드다. 나 같은 인간이 욜로 따위에 혹할 것 같은가. 내일 길 가다 차에 치어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살고 있다. 술펀이 좀 아쉽긴 하지만 오늘까지 열심히 일했으니 성과는 못 보지만 역시 후회는 없다. 남들이 보기에 최선도 아니고 최상도 아니지만, 또 한국 사회에 입각해 해석할 때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수없이 많겠지만 내 기준에서 나는 행복하다. 아니 행복은 고통을 수반한다는 걸 받아들이며 살고 있고 나의 행복은 매우 작은 것이 충족되었을 때 이루어진다는 걸, 이 작은 것들이 무엇인지 이 자리에서 101가지 예시를 들어 설명할 수 있다. 아무리 10년 전의 나라도 마찬가지다. 지금과 그 종류와 레벨은 달랐을지 몰라도 그때 나의 기준에 맞는 예시를 수십가지는 들어서 내 좌우명에 대해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


개인의 가치관이나 좌우명을 묻는 건 정말 궁금해서라기 보다는 상대가 가진 삶의 태도, 그리고 본인의 가치관과 조직의 목표가 얼마만큼 일치할 것인가에 대해 맞춰보고 고민하기 위해서다. 지금 당장은 보수가 적지만 모험을 좋아하고 로켓에 타고 싶은 사람에겐 스타트업이 적합하겠지만 보수는 좀 적더라도 평생 오래동안 다닐 직장을 찾는 사람에겐 공무원이 적합할 것이다. 특히 자기 사업을 해 보고 싶다거나 창업을 해 보고 싶다면 인생의 2~3년 정도는 다른 스타트업이나 벤처에서 경험을 쌓아보는 게 좋다. 혹은 대기업 공채로 입사해서 업계 동향이나 룰을 몸소 체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과연 이 사람이 삶을 바라보는 (현재의) 관점이 얼마나 (현재상태의) 술펀과 맞을지를 판단하기 위해 묻는 건데 의외로 '자신만의 기준이 없다'는 퐝당한 이유로 이 질문에서 점수를 깎아 먹는다.


지원동기가 회사의 비전에 본 지원자가 얼마나 합당한지를 판단하기 위한 질문이라면 개인의 가치관에 대한 질문은 개인의 비전을 회사가 얼마만큼 지원하고 성장을 도울 수 있는가에 대한 측정을 하기 위함이다.


스타트업은 오늘 살아 남았어도 내일 잡혀 먹힐지 모르는 치열한 정글이고 자기에 대한 명확한 확신이 없는 사람, 시스템을 만들고픈 사람이 아닌 타인이 짜 놓은 기준에 적응하려는 사람들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30년 간 어떤 식으로든 치열해 보지 못한 자가 앞으로 다른 용기를 또 낼 수 있을까? '치열함'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고 최소한 내 스스로는 나의 치열함에 대해 성찰하고 있어야 한다.


아무튼 답변이 어색한 사이보그형 지원자들은 자세나 표정도 어색하기 마련이다. 나도 모르게 상대의 표정을 따라하거나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또한 답변을 끝내고 나면 하나같이 마네킨처럼 입을 스마일형으로 그리고 두손을 가지런히 한 채 웃고 있다. 문장은 항상 "~합니다"와 같이 다나까로 끝을 맺는다. 내가 느끼는 기분은 우리 회사 면접자랑 대면하고 있는 게 아니라 수년 전 취업 컨설팅 할 때 정장입고 한껏 긴장해서 온 대졸 신입생을 앉혀 두고 상담을 하던 때가 오버랩된다. 아마 기분탓만은 아닐 것일리라.


신입이라 경험이 없어 더 긴장할 수도 있고 경력직에 비해 회사나 직무에 대한 묘사가 부족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최소한 우리 회사 홈페이지나 구글이라도 치열하게 훑어 본 느낌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사실 신입 지원자에게 경력이나 업무 능력은 크게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열정, 아이템에 대한 인사이트, 이 부분이 사실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생각보다 신입으로 지원하는 사람들의 능동적인 학습 태도가 부족해 보인다.


경력이라고 아닐쏘냐? 경력은 상대적으로 직무나 이전 경력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 이미 연륜(?)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검색을 해 보고 와도 우리가 향후 생각하는 사업계획을 50~70% 정도는 알 수 있고 질문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직무로 술펀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자신만의 이해를 통해 설명하지 못하면 경력직 사이보그 역시 회사에 대한 갈망이 부족하다고 밖엔 납득할 수 없는 듯 하다.


면접관이 조금이라도 이런 느낌을 받는다면, 그리고 그 면접관이 정직원 5인 이하의 책임자라면 이런 사람은 뽑지 않는 게 비용을 절약하는 길이다. 진짜 내로라 하는 업계 전문가라 어떤 회사, 어떤 아이템, 어떤 프로젝트를 맡겨도 성공할 만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아니 근데 이런 사람이 이 연봉에 우리 회사 올 리가 없잖아! 프로젝트 계약직이라면 몰라도. 우리 현실을 바로 보자. 나도, 당신도 우리의 뼈와 살을 갈아넣은 조직을 애정하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하자.

 



잠깐 쉬어가는 페이지 - 우리 회사 회의 장면
온라인사업팀 아이디어 회의에 슬쩍 껴 보았다. 우리회사 최고존엄막내, 열심이다.
Fresh First, 이거 좋을 것 같지? 막내부터 인정하면 완전 신날 것 같지? 현실은 노노~ 열심히 하지 않는 자에게 프레시를 챙겨주는 팀원들은 부담스런 존재일 뿐. 열심히, 그리고 잘 할 각오가 없는 사람들은 스타트업엔 맞지 않아요. 좀 답답해도 꼰대 부장이랑 등산 같이 다녀 주는 게 최고 불만인 회사 가는 게 나아요. 농담 아님. 남들은 회의하면 답답하다 던데 , 심지어 '이게 회의냐? 교장쌤 훈화말씀이다' 투덜댄다던데 난 회의하고 나면 '오 저런 거 나도 모르고 말도 안했는데 막 준비했네? 우와 멋있다' 팀원들 막 존경스럽고 감사하고 눈 초롱초롱하며 경청하고 막 그렇습니다. 제일 말 적게 하는 사람이 저인 것 같아요.



좀 길지만 이상 나의 경험을 빌어 2017년 하반기 공채 게시글 내림을 앞두고 불합격 케이스에 대해 서술해 보았다. 그럼 어떤 사람이 합격했을까? 사실 불합격에 비해 합격 케이스는 훨씬 다양하다. 그래서 굳이 대비하여 서술하지 않았다. 별도로 다음 글에서 한번 다루어 볼까 한다.


어느 글에서 봤던가? 정확한 단어는 기억나지 않지만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 3가지는 좋은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그 첫번째고, 사람을 잘 관리하는 것이 두번째, 세번째는 사람을 잘 내보내는 것이라 하더라. 한 마디로 사람에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난다는 말인데 정말 백번 공감한다. 돈이나 사업은 좀 없거나 실패하더라도 내가 떳떳하게만 판단했다면 곧 다시 기회가 찾아오고 금전도 생긴다. 그런데 좋은 사람은 찾기도 힘들거니와 찾아서 합류하더라도 막상 우리 회사와 안 맞을 때도 많고 운 좋게 잘 적응한다 해도 함께 하는 동안 크고 작은 갈등이 계속된다. 회사 대표란 진정 사람으로 하는 개고생을 통해 업보를 풀기 위한 과업이 아닌가 싶다.    


매일매일이 가시밭길과 천국을 오가는 대표님들아,

우리가 매번 최상의 인재를 채용할 순 없더라도 최소한 지뢰는 피해야 하지 않겠는가?


더 좋은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

오늘도 나는 최선을 다해 채용을 하고 면접을 볼 거야.

스타트업 대표님들 오늘도 화이팅, 잘 살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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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살러 founder. Pro-막말러. Young 욕쟁이할머니
탄생 이전의 비극은 없다. No Tragedy after Bi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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