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어제가
내 매끈했던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려버렸기에,
너의 오늘을
내 주름진 손안에 움켜쥐려 애썼다
너의 순간을
한 알도 사라지지 않게 부둥켜 움켜쥐며
주름진 손 더 쪼그라들게 애썼으나
나는 그만 애가 타버렸다
흘러내려 돌이킬 수 없는 너의 어제처럼
너의 오늘을 그렇게 둘 수 없었는데,
너의 순간을 내 손으로 움켜쥐려다
너는 쪼그라들었고 나는 애가 타버렸다
너의 어제처럼 너의 오늘도
내 손에서 사라져 버렸고,
나의 어제처럼 나의 오늘도
애가 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