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꿈인가 생시인가

by 소피아절에가다

꿈인가 생시인가

꿈과 생시의 grey zone

잠시 멈칫

너의 얼굴을 확인한다

아, 너였구나!


이어지지 못한 견우와 직녀

혹은 가까워져도 지구와 슈퍼문 사이

꿈속에서 너와 나 사이

이어지지도 가까워지지도 못한 사이


grey 색으로 도배된 세계에 갇혀 나는

직녀가 되어 견우를

슈퍼문이 되어 지구를

그리워만 하다 눈 감는 줄 알았다


꿈인가 생시인가

꿈과 생시의 grey zone

젖은 눈꺼풀 겨우 일으켜

너의 얼굴을 다시 확인한다

아, 다행이다!


견우와 직녀는 한 이불을 덮고 살고 있고

지구와 슈퍼문은 한데 겹쳐져 하나가 되었으니

그리워할 필요도 또 다른 꿈에서 만날 필요도 없다

얼른 꿈에서 깨어나 너의 얼굴을 마주한다

그런데 이게 생시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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