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인가 생시인가
꿈과 생시의 grey zone
잠시 멈칫
너의 얼굴을 확인한다
아, 너였구나!
이어지지 못한 견우와 직녀
혹은 가까워져도 지구와 슈퍼문 사이
꿈속에서 너와 나 사이
이어지지도 가까워지지도 못한 사이
grey 색으로 도배된 세계에 갇혀 나는
직녀가 되어 견우를
슈퍼문이 되어 지구를
그리워만 하다 눈 감는 줄 알았다
꿈인가 생시인가
꿈과 생시의 grey zone
젖은 눈꺼풀 겨우 일으켜
너의 얼굴을 다시 확인한다
아, 다행이다!
견우와 직녀는 한 이불을 덮고 살고 있고
지구와 슈퍼문은 한데 겹쳐져 하나가 되었으니
그리워할 필요도 또 다른 꿈에서 만날 필요도 없다
얼른 꿈에서 깨어나 너의 얼굴을 마주한다
그런데 이게 생시가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