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 짧아지고 밤은 길어지고
숨은 해를 찾아 여기저기 어슬렁대다
맥없이 주저앉았다
술래가 되는 게 아니었어
너와 숨바꼭질 시작하는 게 아니었어
내가 어찌 널 찾을 수 있겠니
대체 널 어떻게
내가
어둠이 널 삼켜버린 사실을
그래서 놓아줄 수 없다는 사실을
어둠과 네가 한 몸이 된 사실을
왜 이제 알았을까
술래가 되는 게 아니었고
숨바꼭질 시작하는 게 아니었으며
널 찾으러 다니는 게 아니었다
어둠과 한 몸이 되어야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