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내가

by 소피아절에가다

낮이 짧아지고 밤은 길어지고

숨은 해를 찾아 여기저기 어슬렁대다

맥없이 주저앉았다


술래가 되는 게 아니었어

너와 숨바꼭질 시작하는 게 아니었어

내가 어찌 널 찾을 수 있겠니

대체 널 어떻게

내가


어둠이 널 삼켜버린 사실을

그래서 놓아줄 수 없다는 사실을

어둠과 네가 한 몸이 된 사실을

왜 이제 알았을까


술래가 되는 게 아니었고

숨바꼭질 시작하는 게 아니었으며

널 찾으러 다니는 게 아니었다

어둠과 한 몸이 되어야 했었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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