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디자인 가이드 검수도 가능한 나만의 AI 실험기
지난 글에서,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함께 일할 동료’로 설계하는 실습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내가 만든 GPT를 소개해보려 한다.
디자이너인 내가 직접 설계한 GPT는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까?
실무에서 진짜로 쓸 수 있는 GPT.
그 시작은 한 문장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일할 때, 가이드라인은 있었지만 그걸 지켜줄 시스템은 없었다.
디자이너가 여러 명일수록, 누가 만들었든 결과물은 조금씩 어긋나는 순간들이 생긴다.
피드백을 줄 땐 기준이 애매하고, 마케터 입장에서는 어떤 부분이 왜 수정되어야 하는지 설명하기조차 어려웠다.
그 기억에서 출발해 만든 것이 브랜드 가이드 체커 GPT다.
업로드된 디자인 시안을 검토하고,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기반한 검수 결과와 수정 등급을 제안해 준다.
결과는 곧장 다음 액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GPT를 만드는 방식은 두 가지다.
GPT 만들기 탭에서 직접 구성하거나
GPT와 대화하면서 자동으로 생성하게 하는 방식
나는 후자를 먼저 시도했다.
대화를 통해 GPT가 직접 역할도 정하고, 지침도 써주는 과정이 꽤 놀라웠다.
하지만, 너무 많은 걸 ‘알아서’ 해주는 만큼, 구조화가 부족했고 가독성도 떨어졌다.
그래서 결국 실무 흐름을 따라가도록 직접 구조를 설계했다.
단순한 명령어가 아니라, ‘나와 함께 일할 수 있는 GPT’를 만드는 작업이었다.
GPT가 실무에 쓰이려면, 그저 똑똑한 답을 주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
다음은 내가 설계한 GPT에 적용한 핵심 기법들이다.
수업 중 받은 피드백 중
“프로세스가 최적화된 GPT네요.”
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왜냐하면 이 GPT는 그저 과제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정말 ‘내가 쓸 생각으로’ 구조를 하나하나 짰기 때문이었다.
그 진심을 알아봐 준 기분이었다. 그 순간만큼은 GPT가 아니라 내가 인정받은 것 같았다.
GPT는 더 이상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일의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게 만드는 파트너가 되어가고 있다.
지금의 GPT는 완성형이 아니지만,
앞으로 점점 더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실무에 도움 줄 수 있도록 발전시켜가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GPT가 다른 디자이너나 마케터에게도 든든한 실무 파트너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 글에서는
API를 연동해 GPT와 협업한 팀 프로젝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기능을 넘어, 함께 일하는 감각을 만드는 실험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