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와 일해 보기로 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수업 이후, 나만의 GPT를 상상하다

by Sophie


처음 GPT를 써봤을 때는,

그저 ‘똑똑한 검색창’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무엇이든 물어보면 빠르게 답해주고, 때론 생각지도 못한 정보도 알려주는 존재.


하지만 두 번째 실습수업을 들은 날,

그 인상이 조금 바뀌었다.


GPT는 단순한 응답 도구가 아니라,

‘내가 설계하는 방식에 따라 훨씬 더 정교하게 활용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처음으로 느꼈다.



말을 잘하면, AI가 더 잘 알아듣는다


이번 수업에서 배운 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었다.

그동안 나는 생각나는 대로 문장을 쏟아내며 GPT에게 질문을 던졌다.

사람에게 말하는 게 아니니까 오히려 더 부담 없이, 두서없이.

그러다 보니 원하는 답을 받기까지 여러 번 물어봐야 했다.


수업에서는 프롬프트를 구조화하는 방식에 대해 배웠다.

역할을 부여하고, 상황을 설명하고, 요청을 구체화하는 방법.

그 짧은 변화만으로도 GPT가 주는 대답은 훨씬 명확해졌다.


대화가 아니라 설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건 AI에게 일을 맡기는 브리핑 같은 과정일지도.



GPT에게 성격을 입히는 경험


실습의 다음 단계는 ‘맞춤형 GPT 만들기’였다.

내가 원하는 역할을 설정하고, 필요한 자료를 넣고, 말투나 표현방식까지 세세하게 조정하는 방식.


이 과정을 하면서 스스로 놀랐다.

누굴 고용하듯, 어떤 인재가 나와 잘 맞을지를 고민하고, 설정한 AI와 대화하며 점점 다듬어가는 그 과정이 정말 재밌었다.


디자이너로서, 이건 마치 UX를 설계하는 것 같았다.

사용자 경험 대신, 이번엔 ‘나’를 위한 경험을 디자인하는 셈이었다.

맞춤형 GPT 설정 중 일부 화면. 말투와 톤까지 직접 조정했다.



때로는 동료처럼, 때로는 멘토처럼


맞춤형 GPT를 구상하면서 떠오른 이미지들이 있다.

루틴 한 업무를 자동화해 주는 비서,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는 브레인스토밍 파트너,

작업물에 피드백을 주는 전문가,

커리어 방향을 함께 고민해 주는 멘토.


GPT는 그 모든 역할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어쩌면 내가 그동안 혼자 고민해 왔던 많은 일들을

이제는 함께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게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다음 글에서는, 내가 만든 GPT를 소개하려 한다


이번 실습은 단지 프롬프트를 잘 쓰는 법을 배운 것이 아니었다.

AI를 도구처럼 사용하는 단계를 넘어서,

나와 일할 수 있는 ‘동료’를 직접 설계하는 과정이었다


내가 만든 GPT는 어떤 모습일까.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식으로 나와 협업하고 있을까.


다음 글에서는, 그 이야기를 꺼내보려고 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어쩌다 시작한, 어쩌면 꼭 필요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