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VBA실습과 데이터 인사이트로 제품 기획하기
지금까지 나에게 엑셀은 디자인 견적 정리할 때 잠깐 쓰는 툴 정도였다.
그런 내가 엑셀에 코드를 넣고, 버튼 하나로 데이터를 추출하고 정리하는 실습을 했다.
코드 삽입부터 인사이트 도출, 그리고 기획으로 이어진 과정까지.
가뜩이나 엑셀을 잘 쓰지 않던 나에게는 난생처음 마주한 ‘개발 도구’라는 이름의 탭.
그 안의 Visual Basic Editor를 열면, 수식 셀 바깥의 세계가 펼쳐진다.
여기서 VBA(Visual Basic for Applications)라는 언어로 셀 단위가 아닌 ‘프로세스 단위’의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조건에 맞는 데이터만 추출하거나, 버튼을 눌러 반복작업을 줄이거나, 시트 간 정보를 연결하는 일도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GPT가 코드와 수식을 대화하듯 생성해 줬다는 점이었다.
“이름의 일부만 남기고 가려줘”
“전화번호를 일정 포맷으로 바꿔줘”
“버튼 하나로 특정 조건의 데이터만 정리해 줘”
이런 요청을 하면, GPT는 정확하게 응답했다. 오류가 발생하면 함께 원인을 추적하고 수정점을 찾기도 했다.
디자이너의 역할은 점점 더 ‘문제 정의자’로 바뀌고 있다.
무엇을 자동화하고 싶은지, 어떤 구조가 필요한지를 설명하는 일.
어쩌면 이것이 AI를 다루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량일지도 모른다.
실습 후반부는 훨씬 실전 같았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특정 제품군의 키워드를 추출하고, 지역과 기간 조건에 맞게 데이터를 정리했다.
https://datalab.naver.com/keyword/trendSearch.naver
정리된 결과는 다시 GPT에게 전달되었고, 그 위에서 새로운 기획이 시작되었다.
데이터랩에 키워드를 넣어 뽑은 데이터를 VBA코드로 정리했다.
내가 고른 제품군은 향수였고 GPT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니치 향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제안했다.
“개인화”, “감성 타겟팅”, “자기표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브랜드와 제품 콘셉트를 정리했다.
브랜드명: NOT FOR ALL
제품명: Dissolve Me
콘셉트 문구: Not for all, just for you.
흥미롭게도, 이번 기획은 디자인 툴이 아닌 엑셀에서 시작되었다.
데이터 → 인사이트 → 기획까지 정리됐다면, 다음 단계는 그 기획을 시각화하는 일이다.
향의 이미지, 콘셉트, 타깃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다음 글에서는 Midjourney로 구현한 이미지, 광고 시안과 그 구성 방식에 대해 기록할 예정이다.
디자이너로서, 효율을 넘어 상상력을 실현하는 도구를 배우는 일이었다.
엑셀 속 데이터가 기획이 되고, 제품이 되어, 콘텐츠로 확장되는 일련의 과정.
생성형 AI 덕분에 그 모든 단계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이 꽤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