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Huwacacina, Peru
모래 언덕에서 바이크를 타고난 후
숙소 수영장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기로 했다.
나는 바다나 수영장에 둥둥 떠다니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걸 좋아하는데,
이걸 하는 건 쉽지가 않다.
주변에서 물놀이 중인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와서
살아있나 확인을 하고 가기 때문이다.
그러면 난 괜히 손으로 햇빛을 가리거나
약간의 제스처로 멀쩡히 살아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고마운데 고맙지 않은 이 느낌은 무엇일까.
다행히 아무도 없는 작은 수영장에서는 이게 가능하다.
맥주 마시고 물에 들어가 하늘 보고
맥주 마시고 물에 누워서 하늘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