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심리상담 공부를 포기한 이유..

by 나의 하루는 맑음


내가 심리 상담을 공부하려고 했던 이유는 명백했다.

고등학교때 인생이 너무 힘들었을때, 상담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 경험이 나에게는 정말 큰 변화를 준 계기가 됐다.


나는 상담을 받기 전까지는 내가 정말 나쁘고, 못된 사람인줄 알았다. 가족들은 나에게 언제나 성격이 더럽다고 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친구들이 착하다고 칭찬을 해도 나는 그 말을 믿지 못했었다.

그런데 상담을 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선생님께서는 나의 이름을 부르면서 참 친절하다고 했다.

그 말 역시 믿지 못했다. 아니라고 저 나쁜 사람이라고 말을 했을때도 선생님은 천천히 왜 친절한지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이야기해줬고, 그제서야 내가 그래도 나름 착하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 나를 보면서 선생님은 왜 스스로 나쁘다고 생각하며 살았는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 따뜻한 말 한마디가 내 마음을 울렸고,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여러 방면에서 상담을 하고 여러 위로를 받고, 내가 힘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었다.

그런 상담을 하면서 나도 나와 같이 괴로워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발판이 되고 싶단 이유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나랑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힘을 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은 건 마찬가지엿지만, 점점 회의감이 들었었다.

오로지 책으로 이론공부를 하고, 전문적인 상담사가 되기까지는 꽤 오랜시간 공부를 해야 했으며..

상담을 하기엔 비용이 비싸, 실제로 상담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정말 심각한 정도의 사람들이 찾아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버티는 경우가 많은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소수보다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위로를 주고 싶었다. 소수의 사람들을 도와주기엔 내 능력또한 적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소설책 등등 다수의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위로를 받는 그런 일들을 하고 싶었다.

나는 상담사의 길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글이나 매체를 통해 발판이 되어줄 그런 일들이 하고 싶어 잠시 상담사의 길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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