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다의 전설을 플레이하다보면 고고버섯을 55개 모으는 퀘스트가 나온다. 열심히 버섯을 채집하다 보면, 대체 왜 버섯을 버섯 모양으로 안 만들고 무슨 슬라임 모양처럼 만들어놨지? 싶은 생각이 든다. (아이템 사진은 그래도 좀 버섯처럼 생겼는데, 채집 전에는 정말 흔히 생각하는 버섯같이는 안생겼다.)
그런데 어제 수목원을 갔더니 정말로 버섯이 저렇게 피어있더라. 나름 실제와 유사하게 렌더링해둔 것이었던 것이다.
가끔 어려운 소설을 볼 때나 철학 서적을 보면, 대체 왜 장면이나 심리를 저렇게 묘사해놨나 싶은 순간이 있다. 어쩌면 그 묘사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내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 무언가 부족한 것이었을 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